시청자 울린 순수한 도전…무한도전 봅슬레이편

기사승인 2009-02-08 0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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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울린 순수한 도전…무한도전 봅슬레이편


[쿠키 연예] “형, 수고했어.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해. 훌쩍”(정형돈)

“아, 눈물이 안날 수가 없네. 안날 수가 없어. 글썽”(박명수)

MBC TV ‘무한도전’의 봅슬레이 도전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감동 먹은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막장 드라마로 얼룩진 안구(눈)을 무한도전의 순수한 감동으로 순화했다”며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한도전팀은 7일 방송분에서 4개월간 끌어온 봅슬레이 대장정을 마쳤다.
국가대표에는 선발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최종 연습 때보다 1초 이상 기록을 단축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도전에는 박명수(40)와 정준하(39), 유재석(38) 등 팀의 최고령자 3인이 도전했다. 전진과 정형돈이 각각 어깨와 허리를 다친데다 노홍철은 타방송 스케줄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

무한도전팀은 국가대표 선발전 전날 시뮬레이션을 거듭하며 반드시 도전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대회를 앞둔 긴장 탓인지 웃음 보다는 안쓰러움이 묻어났다.

실전에 참여한 무한도전팀은 다행히 별다른 사고 없이 완주했다.
코너를 돌 때 몇 차례 충돌은 있었지만 최종 연습 때 보다 성적이 1초 이상 향상됐다.

‘형’들이 무사히 완주하자 결승점에서 기다리던 정형돈은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몸이 아파 제 역할을 못한 데 따른 자책감과 안도감이 뒤섞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것이다.

평소 강퍅한 성미로 ‘악마’라는 별명을 가진 박명수도 희열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박명수는 “나 원래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정말 울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다른 멤버들과 얼싸안고 감동을 나눴다.

시청자들은 “박명수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주책 없이 눈물이 나왔다”거나 “역시 토요일엔 무한도전을 봐야 제대로 보내는 것 같다. 무한도전 파이팅!” 등의 응원글을 올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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