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핀테크 기술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19-05-25 05:00:00
- + 인쇄

카드업계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로 인해 간편해진 결제 서비스가 등장하고 해외 카드시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동시에 정보보안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가 23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3일간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50여개 금융회사와 핀테크 업체가 총출동해 미래 금융기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선보인 페이스페이(face pay)가 눈에 띄었다. 신한 페이스페이는 LG CNS와 기술협력을 통해, 3D·적외선 카메라로 추출한 디지털 얼굴 정보와 결제정보를 매칭해 매장에서 안면인식만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페이스페이를 통해 유통점포에서 고객 편의성 증대는 물론, 유통점의 인력관리 효율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월 편의점 CU를 운영중인 BGF리테일과 ‘미래 결제 기술 협력 MOU’를 체결해 미래형 스마트 점포에 대한 공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BC카드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 기업으로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 결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BC카드는 CPM방식과 MPM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간편 결제 서비스인 QR페이를 시행한다며 이는 업계 최초라는 설명이다.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paybooc)’에 고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QR코드를 생성하면 가맹점이 스캐너를 통해 인식하는 ‘CPM 방식’과 고객이 가맹점의 QR코드를 인식해 결제를 진행하는 ‘MPM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QR결제 서비스는 BC카드 간편결제 앱 페이북을 설치하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페이북 앱을 켜고 화면 하단 QR결제 메뉴를 선택한 뒤 가맹점 내 전용 리더기에 정사각형 모양 코드를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카드사들 핀테크 기술 어디까지 왔나우리카드는 앞서 2월 24시간 356일 상담 가능한 ‘챗봇의 정석 답(DAB)’을 출시했다. 우리카드 챗봇은 ‘자동응답시스템(ARS)-챗봇-톡 상담’ 3개의 채널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DAB’은 카드 발급, 이용내역 조회, 선결제, 제신고 등의 기본적인 업무처리와 함께 고객별 소비 패턴에 가장 적합한 상품 추천과 진행 중인 이벤트 혜택까지 안내해준다. 단순 질의응답만 가능했던 기존 1~2세대의 챗봇 시스템과는 달리 우리카드 챗봇서비스 ‘DAB’은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핀테크 기술을 이용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온라인 사이트에서 자동차 금융 상품 신청, 24시간 365일 자동차 금융 한도 조회, 옵션별 차량 가격
비교 등 한번에 가능한 다이렉트 오토를 오픈했다. 

‘다이렉트 오토’의 장점은 서류 제출 없이 모바일·온라인으로 24시간 365일 한도 조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도 조회시 개인의 신용등급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염려가 없다. 한도 조회 후 즉시 금융 신청도 가능하다.

타사의 경우 재직확인서 또는 소득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상담원과의 통화가 필요해 보통 하루 이상 소요되는 반면 ‘다이렉트 오토’ 에선 모바일·PC공인인증서를 활용하면 5분내 약정이 완료되어 자동차 대리점에서 카드 승인만 하면 된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 참석한 최종구 위원장은 “핀테크는 단순한 기술 발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구조적 변화가 금융에 미친 결과의 총체(總體)”라며 “이를 통해 금융의 역사의 흐름이 바뀌고 있으며, 그 흐름이 한 국가의 발전, 나아가 인류의 번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살피는 것이 우리 세대의 의무”라고 당부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