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브레이브 걸스 “노래 뿐 아니라 멤버들 개성도 봐주세요”

기사승인 2011-08-11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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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은영(리더, 메인보컬), 혜란(보컬, 랩), 예진(보컬), 서아(보컬), 유진(보컬, 랩)으로 구성된 5인조 걸 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등장은 독특했다. 올해 4월 타이틀곡 ‘아나요’가 수록된 데뷔 앨범 ‘Brave Girls : The Difference’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모습을 보인 브레이브 걸스는 히트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처음으로 데뷔시킨 팀으로 시선을 끌더니, 중독성 있는 노래로 대중들에게 ‘누구냐’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는 호기심에 머물렀다. 한달 여 동안 활동했지만, 이들의 데뷔곡 ‘아나요’만 남긴 채, 이들은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물론 브레이브 걸스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거나, 대중들의 외면에서 온 결과는 아니다. 빠른 일렉트로닉 댄스를 무기로 한 그룹들 사이에서 잠시 눈에 띄지 않았었고,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 돌입했을 뿐이다. 그러다보니 4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툭하면’은 곡 자체로는 새로운 곡이지만, 이들의 모습으로는 일면 재정비한 후의 다시 데뷔했다는 느낌마저 준다.

“저희가 갑자기 준비한 것은 아니에요. ‘아나요’를 하면서도 계속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죠. 곡은 언제나 만들어져 있으니까요. 물론 4개월 만에 나오니 급하게 나왔다고 느낄 수도 있을 거예요. 게다가 ‘아나요’ 활동도 길게 한 게 아니라 한 달 정도만 하고, 두 달 쉬다가 컴백했으니,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죠.” (은영)

“어느 분들은 저희가 느낌이 많이 달라져서 브레이브 걸스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어요. 노래도 그렇고, 안무도 그렇고, 멤버들의 모습도 그렇고요.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이번에 앨범을 새로 내는 것이 아니라, 데뷔곡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서아)



브레이브 걸스는 지난 ‘아나요’와 마찬가지로 가요계 트렌드와 다른 행보를 선택했다. 일렉트로닉 댄스가 주를 이를 가요계에서 미디엄 템포의 R&B로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이번에는 레게로 승부수를 던졌다. 게다가 귀에 익숙한 장르와 따라 하기 쉬운 안무까지 ‘아나요’보다는 좀 더 대중에게 접근하는 거리를 좁혔다.

“‘툭하면’은 사장님(용감한형제)이 김건모 선배님의 ‘핑계’를 듣고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예요. 레게 곡으로 대중 분들이 연령층 상관없이 다 들어도 좋은 것 같아요. 특히 피처링을 스컬 선배님이 참여해서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어요.”(혜란)

‘툭하면’은 레게풍으로 편하긴 하지만, 가사는 슬픈 내용이다. 그러다보니 노래를 부르는 브레이브 걸스는 감정 표현을 노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툭하면’ 가이드를 처음 들었을 때 ‘아나요’때의 저희 모습과 전혀 다른 분위기였던 거예요. 그래서 조금은 밝게 부르려했는데, 사장님이 ‘이 노래는 알고 보면 슬픈 곡이다. 마냥 웃고 갈 수 없다. 감정 표현을 될 수 있으면 절제하되, 그 안에서 어느 정도 발랄함과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시는 거예요. 저희는 반주만 들어서는 발랄한 느낌이 강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죠. 그래서 가사를 듣고 어느 때 어떻게 감정을 잡는지 노력했죠.”(예진)

사실 이번 ‘툭하면’ 활동은 노래도 노래지만 브레이브 걸스와 멤버들의 인지도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아나요’와 같이 활동 이후 노래는 남는데, 팀은 기억 속에 흐릿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현 연예계에서는 좋든 싫든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예능감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 상황. 다들 밝은 성격인 브레이브 걸스 멤버들의 시선은 리더 은영을 향했다.

[쿠키人터뷰] 브레이브 걸스 “노래 뿐 아니라 멤버들 개성도 봐주세요”



“아무래도 은영 언니가 리더라서 평소에는 묵직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실생활에서의 예능감은 은영 언니가 많이 담당하고 있죠. 저나 다른 멤버들은 안이나 밖이나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언니가 카리스마있는 리더 이미지를 벗는다면 확실히 달라질 거예요.”(서아)

“이번 ‘툭하면’ 앨범 활동을 하면서 노래와 함께 팀, 그리고 멤버들의 이름을 올리는 것이 저희 목표에요. 데뷔한지 얼마 안되고, 많은 걸 그룹들이 나왔지만, 그 안에서 저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로 대중들에게 인정받을 겁니다.”(은영)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