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위기타파 핵심은 전공의 교육강화”

기사승인 2014-10-26 12: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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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장병철 회장

""어려운 시기에 학회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은 전공의 교육입니다. 현재 전공의들이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될 10년 후를 내다본다면 전공의 지원율 개선과 더불어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 힘써야 합니다. ""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 장병철 회장(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이 전공의 교육 발전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장 회장은 23일 학회장에서 마련된 특강을 통해 주당 근무시간이 평균 90시간에 이를 만큼 흉부외과 전공의들이 싼 값에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학회가 그동안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고는 하지만 과연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또한 실제 전공의들에게 흉부외과에 지원하고자 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이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향후 진로 외에도 트레이닝 후 독립적으로 수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며 이러한 부분을 학회 차원에서 적극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원을 선택하고,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들도 50대에는 상당수가 개원하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1차진료에 대한 교육과정도 추가될 필요가 있다.

장 회장은 ""전공의 교육제도가 효과적으로 개선만 된다면 전공의 지원 미달사태나 최근 현안인 중소병원에서의 흉부외과 미개설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공의들 스스로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선배 교수들은 후배들의 영원한 멘토로서 전공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관련 질환은 점점 늘고 있으며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은 사회적으로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는 전공의 교육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춘계학술대회에서 전공의들을 따로 모아 교육하거나 외과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본 외과술기를 교육하는 등 근래 프로그램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까지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각 연차마다 외과, 마취과 등 관련 진료과에 2개월 파견이 권장사항으로 돼 있다거나 3, 4년차 교육과정이 거의 동일한 점, 과도한 당직으로 인해 수련교육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도 현 수련과정에서 고쳐나가야 할 문제들이다. 그나마 지방병원에서 수련과정이 충실하게 이뤄지고 있는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각 수련병원 지도 교수님들에게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잊지 말고 전공의들에게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줘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 ""전공의 연차별 학습목표를 현실적 수준으로 재개정하고 시뮬레이션 센터와 Wet lab 등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시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각 대학병원과 수련병원에 대해서는 기초학문과 기초술기 등의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전공의들이 꿈을 크게 키울 수 있도록 전공의 교류 및 각종 외국학회 등에 참여기회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1년간 42대 회장으로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를 이끌어온 장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다. 23일 학회장에서는 그간의 학술공로를 인정받아 Lillehei 상이 수여됐으며 차기회장은 24일 총회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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