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발표 후 보건소 금연클리닉 ‘만원’

기사승인 2014-11-07 08: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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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 10월 등록자 9만1855명으로 작년 보다 두 배 이상 증가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 후 담배를 끊고자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자체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 이후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 발표 전인 2014년 1∼8월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전년보다 15.7% 감소한 반면, 담뱃값 인상을 발표한 9월 이후 등록자는 전년대비 51.9%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올 들어 1∼8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 24만5915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등록자 29만1854명 대비 5939명(15.7%) 감소했다.

또한 2014년 9월과 10월 등록자는 9만1855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등록자 6만475명 대비 3만1380명(5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과 10월 등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시와 도는 세종(223.4%)이며, 대전(85.1%), 충남(82.3%), 부산(78.2%), 울산(76.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4.4%), 충북(14.4%), 경남(30.7%), 대구(35.1%), 인천(39.7%), 전북(44.8%), 서울(46.3%)의 증가율은 평균(51.9%)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청주 흥덕구(520.5%), 인천 옹진군(400%), 경북 예천군(316.7%), 전남 장흥군(311.5%), 경북 성주군(279.2%) 등이 증가율이 높았으며, 청주 상당구(79.4%), 전북 임실군(51.8%), 전남 영암군(44.2%), 충북 괴산군(41.1%), 전북 장수군(38.4%) 등은 감소했다.

복지부는 이번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을 희망하는 흡연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금연을 희망하는 흡연자들이 금연에 최대한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지역사회 중심 금연사업 활성화를 위해 보건소 금연클리닉 지원 예산을 올해 120억원에서 2015년에는 374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흡연자 수 및 흡연율,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 금연성공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소득층 흡연치료 지원(128억원), 학교 밖 청소년 금연지원(51억원), 단기금연캠프(120억원), 대학생 금연지원(56억원), 여성금연지원(10억원) 등 대상자 맞춤형 금연 예산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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