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긴 했나 보네… ‘섹스포교’ 직접 언급한 신천지

기사승인 2015-03-20 21: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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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긴 했나 보네… ‘섹스포교’ 직접 언급한 신천지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이만희를 교주로 믿는 이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최근 신천지를 고발하는 방송 시리즈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천지는 최근 자신들이 작성한 설문자료를 공개하며 “오히려 피해자는 우리”라는 역공을 펼쳤다. 그러나 많은 크리스천 네티즌들은 “급하긴 급했나 보다”고 반응했다.

신천지는 최근 3편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CBS 다큐멘터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거짓으로 점철됐다고 주장을 펼쳤다. 신천지는 “방송에 나온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표본 집단 구성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신천지로부터 이탈한 교인을 영상에 담은 건데 정작 대상자들은 신천지 교인 0.2%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신천지가 받은 피해가 더 크다는 역공을 펼쳤다. 자신들이 강제개종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신천지는 신천지 성도 중 강제개종교육을 받은 641명 중 333명이 감금을 경험했으며 267명이 납치, 227명이 폭행을 당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 중 351명이 협박 및 세뇌를 당했으며 79명이 수갑 및 밧줄에 묶였으며 29명이 수면제를 마셔야 했다고 진술했다”고 기술하기도 했다.

또 신천지 성도 중 강제개종교육을 받은 기혼자 147명 중 15명이 이혼했고 학생 214명 중 37명은 학업을 중단해야 했으며 직장인 88명 중 20명은 회사를 그만뒀다는 조사결과도 전했다.

또 강제개종교육으로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322명 중 50명은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고발 방송에서 엄마를 아줌마라 부르던 여성을 두둔하기도 했다. ‘신천지를 향한 집단적 광기, 제발 이성을 찾으라’는 제목의 규탄 성명에서 신천지는 “연약한 한 여성을 낯선 공간에 데려다 강제개종교육을 하는 장면이 전체 분량”이라며 “신천지 교인 아니라 누구를 데려다 놓더라도 이런 위압적인 분위기와 제한된 공간 속에서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떻게 이 여성의 행동이 신천지 교인 전체의 모습으로 규정될 수 있는가? 또한 이 여성의 인권을 조금이라도 생각해보았는가?”라고 해명했다.

또 “ ‘섹스 포교’란 입에도 담기 어려운 단어로 신천지를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의해 국민을 둘로 분열시키고 종교세계에 전쟁을 유발시키는 언론들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크리스천 네티즌들은 이런 신천지 반응에 오히려 콧방귀를 뀌었다. 한 네티즌은 “똥줄이 탔나 보다. 이런 규탄엔 대응 안하는 게 상책”이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국민을 둘로 분열시킨다는데 한국의 반이 언제 신천지였나? 오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CBS도 가만있지 않았다. CBS는 18일 페이스북에서 영생불사를 자처하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사후를 대비해 억대 굿판을 벌였다는 예전 뉴스를 공개했다. CBS는 “영생불사 교리로 성도들을 유혹하면서 자신들은 뒤에서 굿판을 벌이는 비성경적인 종교의식, 교리의 이중성을 백일하에 드러낸 신천지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