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성장 방해하는 ‘성조숙증’ 치료 시기는?

기사승인 2016-03-29 1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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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장 방해하는 ‘성조숙증’ 치료 시기는?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들은 자녀의 학습 태도나 적응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학교를 방문하고는 한다. 이때 자연스럽게 또래 아이들의 체격 등을 살피게 된다. 자신의 아이가 뒤처지지 않고 잘 성장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녀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유독 키와 체격이 크다는 걸 알게 됐다면 어떨까? 도드라진 아이의 성장을 기뻐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성조숙증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만 8세 이하의 여자아이나 만 9세 이하의 남자아이에게서 사춘기에나 나타날 수 있는 2차 성징이 발현되는 것을 말한다. 남아는 고환발달, 몽정, 음모 등이 증상이 나타나고, 여아의 경우 가슴 멍울, 초경, 여드름, 겨드랑이 땀 냄새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아이누리한의원 최황순 원장은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아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나이임에도 가슴이 발달하고 고환이 성장한, 어른의 몸을 한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한 반의 여학생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할 정도로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빨리 진행돼 성장기가 조기에 종료된다. 증상 초기에는 체격이 좋아 보이지만 방치할 경우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성인키가 기대에 못 미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여아의 경우 유방 조직, 자궁조직 등에 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노출되어 훗날 성인이 됐을 때 각종 부인병 등의 문제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최 원장은 “이른 성 발달은 아이의 올바른 인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성조숙증 아이는 친구들과 다른 몸 때문에 놀림을 받기도 하고, 이른 초경으로 인해 당황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극심한 스트레스는 아이의 성격을 더없이 날카롭고 예민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인격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성장과 정서적 불안감 해소 및 올바른 인격 형성을 위한 성조숙증의 치료가 필수적이다.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성호르몬 수치를 알아보는 혈액검사와 아이의 신체 나이(뼈 나이)에 대한 성장판 검사를 한 후, 성장상태와 성발달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 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최황순 원장은 “성조숙증 치료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뼈 나이 기준으로 여아의 경우 만 12세~12.5세, 남아의 경우에는 만 13세를 넘기지 않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적극적인 성조숙증 치료는 아이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일찌감치 해소해 대인관계, 학습장애 등의 문제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누리한의원 측은 “이를 위해 성조숙증의 원인을 진단한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체질에 맞는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체질에 맞는 식이관리를 통한 영양 불균형 해소하고, 마사지 등을 통해 근골격을 이완시켜주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정상적인 성장과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비만으로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체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성조숙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만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 원장은 “최근 들어 새학기증후군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 역시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고 성장이나 관계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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