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죽기 전에 꼭 만나야 할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

기사승인 2016-06-03 09: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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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죽기 전에 꼭 만나야 할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

[쿠키뉴스] 울릉도 사동항에서 3시간 정도 배를 타고 독도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린 동도는 ‘독도이사부길’과 독도경비대 막사가 있고 바로 옆 서도는 주민숙소와 ‘독도 안용복길’이 자리를 잡았다.

‘독도이사부길’을 오르다 보면 동도 정상 부근에 위치한 독도경비대 막사와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바다를 보며 오를 수 있는 ‘독도이사부길’에서 괭이갈매기를 자주 만날 수 있어 독도의 주인은 괭이갈매기가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하게 만들었다. 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새가 날 준비를 하기 위해 어미 새가 부리로 주는 먹이를 부지런히 받아먹고 있다.

동도 정상에서 만나는 아찔한 해안 절경이 소름 돋도록 멋지다. 그곳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감동스러워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지 싶다.

동도 정상에서 해발 168,5m의 서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경사가 가파른 곳이라 정상으로 접근이 힘들지만 북서쪽 해안의 몰골 바위틈에 식수가 조금씩 떨어져 주민숙소가 있는 곳이다. 거리를 두고 배에서 서도를 보면 천정굴, 얼굴바위, 숫돌바위, 부채바위, 독립문 바위 등을 만날 수 있다.

날카로운 눈과 부리 그리고 힘찬 날갯짓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괭이갈매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 신기했다. 부리로 아기 새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과 더불어 옆으로 접근하는 이웃으로부터 아기 새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정까지 느껴져 감동받았다.

배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와 아쉬움이 남지만 배에서 구경하고 그냥 돌아간 날에 비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더 있고 싶어 걸음이 느려진다. 하지만 배 주변에서 기다리는 경비대의 모습이 보여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 걸음이 바빠진다
독도에 머물며 해 지는 모습도 직접 만날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배가 출발할 때 경비대의 힘찬 거수경례와 괭이갈매기의 배웅을 받을 수 있어 더 기억에 남는다.

평균 수심이 10m 정도인 동도와 서도는 151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있어 서로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배를 타고 그 주변을 둘러보면 보는 시선에 따라 독도의 모습이 다르게 보여 좋은 볼거리가 되어 주었다 촛대, 코끼리, 독립문 등 신기한 기암괴석이 많아 돌아서는 배에서도 감탄을 하게 만들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한반도 모양을 닮은 바위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하여 계절이 변할 때 마다 찾고 싶은 ‘우리나라 땅’이다. /박금화 경상북도 독도재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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