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여름철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주의

기사승인 2016-06-21 17: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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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여름철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주의

한낮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식중독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식중독균이 증가하는데,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6월부터 10월에 주로 발생하는 ‘장염비브리오’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과 함께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3대 식중독균 중 하나입니다.

바닷물에서 잘 자라는 장염비브리오는 연안 해역의 바닷물, 갯벌과 생선, 조개, 새우, 오징어 등의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특히 오염된 어패류와 연체동물의 표피, 내장, 아가미 등에 있는 균을 섭취해 감염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10시간 이내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복통, 구토, 37~38℃의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증상은 2~3일 정도면 회복되지만, 설사로 인한 수분 배출로 탈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적절히 수분 공급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자, 간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은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오염된 생선회, 초밥, 오징어, 조개 등의 해산물을 생으로 먹거나 충분하게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조리과정에서 오염된 칼이나 도마 등의 조리도구와 조리자 손을 통해 2차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패류는 신선한 것을 구매하고, 가급적이면 당일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조리 전후에는 손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어패류는 조리 전에 흐르는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하며, 사용한 조리도구는 깨끗이 세척하고 열탕 처리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가급적이면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고, 어패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수족관의 물을 자주 교체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한 무채나 천사채는 재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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