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부터 코셔까지 ‘안전 먹거리 인증’ 뜬다

기사승인 2016-06-22 1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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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부터 코셔까지 ‘안전 먹거리 인증’ 뜬다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할랄‧코셔인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인증 모두 특정 대상을 위한 인증에서 시작됐지만 까다로운 인증과정을 통해 세계적인 안전검증 과정으로 인식되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두 인증 모두 율법상 돼지고기를 금지하고 있어 국내식품시장에서의 판로 확대는 아직 조심스럽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무슬람 양식인 할랄은 ‘허용되다, 허락되다’라는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말한다. 돼지고기나 피, 알코올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육식하는 동물의 고기 등도 제외된다. 허용된 일부 육류 또한 지정된 인원이 ‘다히바(Dhabina) 법’에 따라 도축하고 가공한 경우에만 할랄식품으로 인증 받을 수 있다. 유전자변형식품이 아니라는 확인서도 첨부해야 하며 가공, 포장, 유통 모든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할랄시장 규모는 27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는 2019년에는 현재 약 18억명인 소비자가 더 늘어나 전세계 식품시장의 20%가 넘는 3000조의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셔는 ‘적당한, 합당한’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다. 유대인 율법에 따라 유대인들이 섭취하도록 허용된 식품을 말하며 원료의 재배서부터 가공, 유통 등 식품 전 공정을 비롯해 주변 환경의 오염원까지 확인한다. 할랄 인증보다 위생적인 측면에서 더욱 까다롭다고 알려져있다.현재 세계 최대 코셔시장은 미국으로 코카콜라와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은 별도 부서까지 두고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코셔시장 규모는 아직 300조원 정도로 할랄 시장의 10% 정도다. 하지만 2014년 기준 미국에서 출시된 식음료 신제품 중 40%가 코셔인증 제품이며 매년 12%씩 성장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할랄과 코셔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도 많은 인증 제품들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돼지고기가 주요 육류소비원인 국내시장 특성상 아직 업계에서 조심스러워 하는 탓에 당분간은 수출에 조금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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