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더워진 날씨 ‘뇌졸중’ 주의

기사승인 2016-07-02 11: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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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더워진 날씨 ‘뇌졸중’ 주의여름철 무더위에도 ‘뇌졸중’이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쌀쌀한 겨울철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날이 더운 여름철의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등 위험요인이 있는 고령층의 ‘뇌졸중’ 발생에 주의해야 합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신경과 강석재 과장은 “무더위에는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끈적끈적해지고 순환도 잘 안된다. 이 때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실내 외 온도 차가 크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심장에 과부하가 생길 수 있어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과거 본인은 물론 부모님이 뇌졸중을 겪은 적이 있거나 고혈압, 심장병, 당뇨, 고지혈증, 뇌동맥류 등과 같은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뇌졸중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50대 남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강석재 과장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피가 뇌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는 죽기 시작하고 되살릴 수 없다”며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후유증도 무섭기 때문에 뇌졸중 고위험군이라면 원인 질환을 보다 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뇌졸중 원인의 대표적 만성질환은 고혈압니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는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또한 무더위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혈액이 끈끈해져 혈관의 흐름을 방해해 혈압이 상승,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장질환이 있어도 주의해야 하비다. 심장 내 피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부분적으로 정체되면 혈전이 발생하는데,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높고 사망률도 높아 여름철에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편측 마비-한쪽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무뎌짐 ▲언어장애-발음이 어눌해지고 말을 잘 못하며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음 ▲시각장애-한쪽 눈이 잘 안보이거나 두 개로 겹쳐 보임 ▲어지럼증-술 취한 것처럼 비틀대고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움 ▲심한 두통-머리를 강하게 맞은 것 같은 두통, 토할 것 같이 울렁거리거나 토하는 증상을 겪거나 목격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합닌다.

따라서 여름철 뇌졸중 발생 위험요소를 적극 차단하고, 조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주사해야 뇌혈관에 다시 피를 흐르게 할 수 있다. 최대한 빨리 병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사망률을 낮추고 후유장애를 최소할 수 있습니다.

강석재 과장은 “평소 과로나 수면부족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이고, 최근 혀가 굳어지고 현기증이 생긴 적이 있는 경우, 또 손발이 저리고 눈앞이 침침한 적이 있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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