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질환’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 중요

기사승인 2016-07-03 15: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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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과 치매는 우리국민 누구나가 무서워하는 질병이다. 한 번 발병되면 되돌리기 힘든 후유증이 남고,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는 뇌졸중(중풍)과 치매(혈관)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지난 2013년 기준 국내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 다음으로 높고 전체 사망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다.

뇌졸중과 치매는 발병 후 많은 후유증이 남는 질환이다. 하지만 뇌졸중(중풍)과 치매(혈관)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발병 후에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뛰어 다니기보다는 사전에 뇌혈관을 검사해 관리하는 것이 100세 건강시대에 현명한 방법이다.

◇뇌졸중(중풍)과 혈관성치매가 걱정되면 조기검진 받아야

뇌졸중은 크게 막힌 혈관으로 인해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뇌출혈로 나뉜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나 여성도 폐경이후 나이가 들어감에 위험이 높아진다.

뇌경색은 약물이나 혈전제거술 등의 방법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된다. 뇌출혈의 위험인자인 뇌동맥류는 뇌 안의 동맥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풍선(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뇌출혈로 이어진다.

무서운 것은 뇌동맥류는 파열되어 뇌출혈이 발생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파열되어 뇌출혈이 생겨 두통, 구토, 의식저하의 상태로 병원을 찾아 후유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뇌동맥류는 뇌영상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되면 현대의학의 발달로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PMC박병원 뇌심혈관센터 김형석 전문의는 “과거의 뇌수술과 달리 사타구니 동맥을 통해 가는 카테타를 뇌동맥류로 보내 미세한 코일을 채워 넣어 파열을 방지하는 ‘코일색전술’이 많이 시술되고 있다. 이 방법은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돼 주요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관성 치매, 조기에 혈관검사로 예방가능

뇌 안의 작은 혈관들이 막히는 등 혈관이상으로 뇌세포에 정상적인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의 파괴가 일어나고, 기억력장애 등의 치매가 발생한다.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도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치매 환자의 약 20%가 혈관성 치매로 알려져 있는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거나 흡연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은 검진을 통해 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츠하이머성은 치매증상이 서서히 나타나지만 혈관성치매는 뇌의 손상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마비, 보행장애, 시애장애, 요실금 등의 증상이 초기부터 나타나는 점이 다르고, 뇌혈관검사로 조기에 예방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특징이 있다. 뇌혈관의 건강을 지킨다면 혈관성치매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뇌심혈관질환’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 중요

◇경기 평택의 ‘PMC 박병원’, 뇌심혈관센터 본격 운영

이와 관련 최근 PMC박병원은 뇌심혈관센터를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뇌혈관질환을 검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전문 의료진도 영입했다.

PMC박병원은 24시간 혈관질환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의가 상주해 진료를 담당한다. 또한 최근 정밀 혈관조영촬영장비 ‘알루라클래러티(AlluraClarity)FD20/15’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장비는 혈관의 이상 유무를 조영해 진단하고, 뇌혈관과 모든 부위의 혈관 중재시술에 사용되는 정밀기기이다.

이와 함께 15인치 디텍터는 뇌혈관 중재시술 시 환자의 머리에 보다 가까이 밀착이 가능하도록 해 낮은 방사선량으로 고해상도를 구현해 정밀한 뇌혈관 진단이 가능하록 한다.

PMC박병원 뇌심혈관센터 김형석 전문의는 “고해상도 영상은 의료진에게 매우 작은 병변을 비롯해 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게 한다. 중재 시술시 미세한 병변을 확인해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형석 전문의는 “▲글씨를 잘못 쓸 정도로 감각이 이상해 진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마비된다 ▲목이 뻣뻣해 진다(목디스크와 감별진단 필요) ▲얼굴이 한쪽 감각이 이상 해 진다 ▲갑자기 잘 걸을 수 없다 ▲한쪽 눈이 잘 안보이거나 물체가 두겹으로 보인다 ▲두통, 구토, 어지러움 ▲말이 어눌해 지는 것 등은 뇌졸중의 주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뇌혈관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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