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학생들 빚 있어야 파이팅”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발언 논란

기사승인 2016-07-05 14: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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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봤어?] “학생들 빚 있어야 파이팅”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발언 논란

안양옥 신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학생 등록금 지원에 대한 청사진을 펼쳤습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비중을 줄이고 무이자 대출 지원을 늘리겠다고 제안한 것인데요. 

안 이사장은 “대학에 입학할 때 누구나 빈부 격차 없이 공동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등록금은 국가가 마련해야 한다”며 “학자금 무이자 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소득 8분위 학생까지만 가능한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고소득층인 9~10분위까지 확대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처럼 성인이 되면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한 상태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자는 취지입니다. 

그런데 안 이사장은 이와 함께 “빚이 있어야 학생들이 파이팅을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네티즌들은 안 이사장의 이러한 발언에 분노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이어갈 새로운 어록 탄생”

“청년층에게 학자금 빚은 파이팅이 아니라 족쇄다”

“빚 있으면 하던 파이팅도 안 하겠다”

“곱씹을수록 화가 난다.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 

“참으로 그럴싸한 포장이다. 반값등록금 약속이나 지켜라”

“무이자 대출을 늘린다는 것이 복지냐 착취냐”

“이 논리대로라면 나라가 더 파이팅 할 수 있도록 나라빚을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네요”

“대학 졸업하면 빚만 4000만원이 넘어가는데 뭘 더 올리려고?”

“제발 자기 단체의 이념이나 사회적 개념을 잘 숙지한 사람을 장으로 앉히면 안 되나요?”

“장학재단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한다는 소리가…”

“돈이 없는 학생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어른의 도리다”

한국장학재단은 학생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공공기관입니다. 

등록금에 허덕이는 청춘들이 기댈 곳은 어디일까요? 

안 이사장의 경솔한 발언이 안타깝습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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