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일반인 신상 터는 SNS ‘OO패치’ 등장 논란

기사승인 2016-07-08 14: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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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봤어?] 일반인 신상 터는 SNS ‘OO패치’ 등장 논란최근 온라인상에 일반인들의 사진과 신상을 올려 무작위로 폭로하는 SNS 계정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성범죄나 간통 등을 저지른 남성 고발하는 ‘한남패치’, 유흥업 종사자의 신상을 공개한 ‘강남패치’,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들의 사진을 찍어 게재하는 ‘오메가패치’ 등 고발의 범위와 종류 역시 다양합니다. 

이러한 계정들의 목적은 불특정 다수에게 누군가의 잘못을 알려 ‘공개처형’하자는 것인데요.

문제는 이러한 공개처형이 명예훼손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4일에는 한 남성이 한남패치를 대상으로, 27일에는 여성이 강남패치를 대상으로 각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이어 지난 5일에는 같은 혐의로 오메가패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고발계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짜 일반인 신상 털리는 건 시간문제구나”

“아무리 잘못을 했다 해도 저렇게 신상을 털면 안 되지”

“상대가 비매너적 행동을 하면 자신은 불법적 수단으로 보복해도 된다는 착각에 빠진 것”

“무차별적인 정보 공개는 테러나 다름없다”

그동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카’에는 경찰이 왜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는지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남자들을 대상으로 한 몰카는 금방 수사에 착수하네요”

“기존 여성 대상으로 한 유사 사례에는 왜 미온적으로 대응한 거죠?”

“이런 건 재깍 수사하면서 온갖 P2P 사이에 널린 죄 없는 여자들 몰카는 왜 수사 못 하나”

몰카와 신상털기는 분명한 범죄입니다. 

이를 범죄로 인식하고 제재하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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