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여전히 사면초가 박유천… 성매매-사기 혐의 어찌 벗을까

기사승인 2016-07-15 14: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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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여전히 사면초가입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10일 최초 고소당하며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박유천은 이제는 성매매와 사기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유천에 대한 성폭행 피소 사건 4건에 관해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라며 무혐의로 판단,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니었습니다. 앞서 박유천을 고소한 4명의 여성 중 1명과의 성관계에 관해 성매매로 규정한 것이죠. 이에 박유천은 졸지에 성매매와 사기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가 됐습니다. 또 상대방 여성에게는 성매매 혐의를 적용했죠.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친절한 쿡기자] 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여전히 사면초가 박유천… 성매매-사기 혐의 어찌 벗을까앞서 박유천은 해당 여성 A씨와 금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약속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죠. A씨는 이에 화가 나 박유천을 고소하려고 했지만, 자신도 성매매 혐의를 받아 형사처벌을 할 것을 우려해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고, 강제적 성관계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증거 수집 중 A씨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문제가 됐습니다. 지워졌지만 경찰의 조사 중 복원된 문자 메시지에서 경찰은 A씨가 박씨와의 성관계 직후 지인에게 금품을 약속받고 성관계에 응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경찰이 박유천과 A씨 모두에게 성매매 혐의를 적용한 것이죠. 이에 더불어 박유천의 경우 성매매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것을 들어 사기 혐의까지 적용했습니다.

박유천 측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빠르게 공식입장을 냈죠.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측은 이날 오후 “박유천에 대해 그동안 제기된 성폭행 의혹들은 모두 전혀 근거가 없는 무혐의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또한 경찰 측은 박유천에 대해서 성매매 혐의로 송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부분도 사실과 전혀 다른 것이어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다만 이후의 조사에서 박유천이 어떻게 대답할지가 미지수입니다. 여성 A씨는 유흥업소 여성으로, 박유천이 사기 혐의를 벗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급하고 성관계를 했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 성매매 혐의가 적용되죠. 반대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성관계를 했다면 사기 혐의를 벗기가 어려워집니다. 두 혐의를 모두 벗기 위해 박유천 측은 “강제적인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두루뭉술하게 답했으나 박유천이 A씨와 만난 곳은 유흥업소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성매매 혐의를 벗은 배우 성현아의 경우 “연인 관계였다”고 진술했고 이 점이 받아들여졌으나 박유천이 유흥업소 여성인 A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진술하기는 어렵습니다. 유명인인 박유천이 통념상 부도덕한 직업으로 여겨지는 유흥업소 여성과 연인 관계였다는 것은 미덕보다는 부덕으로 보이기 쉽고, 이는 또 다른 이미지 손상을 불러온다는 지적입니다.

박유천은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까요. 앞서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무죄를 강조한 바 있죠. 박유천은 다시 연예인으로서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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