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치아건강, 여름방학 동안 이렇게 관리하세요

기사승인 2016-07-22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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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치아건강, 여름방학 동안 이렇게 관리하세요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됐다. 방학 기간은 아이의 학습관리 등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은 자녀의 건강관리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치아건강이 매우 중요한데, 삐뚤어진 치아나 부정교합은 외적인 콤플렉스로 이어져 아이들의 자신감을 저하시키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학기 중에는 아이들의 바쁜 학업 스케줄로 치료를 미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모와 아이들에게 방학은 그동안 미뤄왔던 치과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만 6세 이후가 되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보통 영구치가 모두 나오기까지 3년 정도 소요된다. 만 12세가 되면 유치는 모두 빠지고 영구치만 남게 되는데, 유치와 영구치의 교환기에는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이 때 치아관리에 소홀하면 치열 전체의 맞물림이 어긋나 주걱턱이 되거나 안면비대칭이 발생하게 된다. 부정교합이 생길 경우 삐뚤어진 치아는 깨끗하게 닦기 어려워 충치나 잇몸질환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또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쉬고 혀를 내밀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 좋지 못한 습관을 가지고 있어도 조기에 교정해줘야 한다. 이런 습관 역시 턱뼈의 성장을 부적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교합은 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잦은 두통을 유발해 학습에도 지장을 준다. 음식을 씹는 능력에도 무리를 줘 소화기능을 방해하기도 하고, 교정치료 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따라서 방학기간을 활용해 치아교정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허영준 다인치과병원장은 “성장기에 있는 환자들이 치아 교정을 받을 경우 성장이 멈춘 성인보다 교정기 장착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치열 및 골격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며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는 시기가 있어 불규칙한 치열을 조절하기가 훨씬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꼭 교정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방학동안 자녀의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많다. 먼저 자녀들의 식습관 교정이다. 탄산음료는 되도록 피하도록 하고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호두, 잣, 땅콩 같은 지방질이나 고기 및 생선류 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치아에 도움이 되며, 채소나 과일은 치아 면을 씻어주는 자정작용을 해 충치를 예방하기 때문에 식탁에 자주 올려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다.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구강건강은 치료를 해도 구강자정작용이 불가능하다. 치과적 치료란 단지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다른 재료를 이용하여 대체하거나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대부분의 치과질환들은 적절한 예방처치로 예방이 가능하다. 치주질환(풍치)과 치아우식증(충치)의 경우 질환의 원인이 되는 프라그를 미리 제거해주거나 프라그가 작용해 치아를 상하지 못하도록 미리 처치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부정교합의 역시 예방교정을 통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허 원장은 “방학마다 자녀가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으면 교정치료 여부나 언제 영구치가 올라오는지, 또 언제 유치를 뽑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 그만큼 치료기간과 비용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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