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청춘시대’ 나 혼자 보는 드라마여도 괜찮아

기사승인 2016-07-25 1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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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보고서] ‘청춘시대’ 나 혼자 보는 드라마여도 괜찮아

△ 첫 방송 날짜 : 2016년 7월 22일 금요일


△ 첫 회 시청률 : 1.3%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JTBC ‘마녀보감’ 마지막회 시청률 : 2.8%


△ 연출 및 작가

- 이태곤 PD (JTBC ‘네 이웃의 아내’, ‘사랑하는 은동아’)

- 박연선 작가 (SBS ‘연애시대’, KBS2 ‘얼렁뚱땅 흥신소’, ‘화이트 크리스마스’)


△ 등장인물

- 윤진명(한예리) : 28세. 시간도 돈도 없는 졸업반. 아르바이트하기에 바빠 외모를 꾸밀 시간도, 연애할 시간도 없음.

- 정예은(한승연) : 22세. 연애 고수인 척 하는 연애 호구. 은근히 마음이 여림.

- 송지원(박은빈) : 22세. 똑똑하고 성격 좋고 얼굴도 예쁜데 남자가 없음. 꾸준히 소개팅, 미팅 중.

- 강이나(류화영) : 24세. 눈에 띄는 외모의 소유자. 현재 양다리, 아니 세다리를 걸치고 있음. 

- 유은재(박혜수) : 20세. 충남 예산 출신 새내기. 학교에서, 하숙집에서 치이며 서울 생활에 조금씩 적응하는 중.


△ 첫방 전 알려진 ‘청춘시대’ 관련 정보

- 외모, 취향, 연애스타일 등 모두 다른 5명의 여대생이 연남동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드라마.

- ‘연애시대’ 박연선 작가의 첫 JTBC 드라마.

- 2주 먼저 첫 방송된 전도연, 유지태의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와 동시간대 맞대결.


△ 첫방 요약

- 신입생 유은재는 여성 전용 하숙집 ‘벨 에포크’에 첫 발을 들였지만, 자신의 잼을 훔쳐 먹는 정예은과 무관심한 강이나, 포스트잇으로 잔소리하는 윤진명으로 인해 괴로워 함.

- 학교 가는 버스에서는 남학생들의 가방에 치이고, 학교에서는 펜을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는 선배 때문에 끙끙 앓음. 친구도, 할 일도 없는 마땅히 없는 외로운 생활 이어짐.

- 결국 참다 참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터뜨리고 만 유은재. 정예은의 가방을 창밖으로 던지며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참았다고 너무하다며 소리침.

- 다음날 서로 힘들거나 불만이 있으면 그때그때 얘기하자고 정리. 농활을 떠났던 송지원이 돌아오자 술 파티 벌임. 서로 말할 수 있는 비밀을 털어놓음. 지원은 귀신을 본다고 말하고 진명은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고백하며 끝.


△ 첫방 감상평

- 내가 겪은 일이 아닌데도 공감되는 신기한 경험.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짐. 처음 서울에 올라와 힘들게 적응했을 후배들의 얼굴이 떠오름.

- 억지로 감정을 짜내는 연출 최소화. 사실은 여리고 사연도 많지만 겉으로 쿨한 척 하는 등장인물들처럼 드라마도 감정에 빠지지 않고 슥슥 넘어감.

- 대신 빠른 템포의 대사와 상황으로 전달. 시간에 따라 변하는 주인공의 감정을 시청자가 간접 체험하는 느낌을 받음.

- tvN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미스터리를 1회에서 투척. 매회 완결성을 띠며 메시지를 전달. 동시에 전체 이야기도 한발씩 나아가는 구조.

- 우리가 왜 지금 이 이야기를 봐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 부족. 드라마를 보면서도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떠올려야 하는 걸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다음회 예고편까지 모두 끝난 후 공개되는 등장인물 개별 인터뷰 쿠키영상.

② ‘죽음’이라는 키워드는 맥거핀일까, 대반전일까.

③ ‘나 혼자 보는 드라마’라는 외로움 견디기.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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