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창식 “2 경기 승부조작 인정…양심에 찔려 자수”

기사승인 2016-07-25 17:32:26
- + 인쇄

KIA 유창식 “2 경기 승부조작 인정…양심에 찔려 자수”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투수 유창식(24)이 과거 2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유창식이 앞서 구단 측에 자진 신고한 2014년 4월1일 경기 외에 같은 달 19일 열린 경기에서도 승부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창식은 이날 경찰에 출석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창식은 “아는 사람을 통해 승부조작을 제의받았다”며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고 나서 두렵고, 양심에 찔려 자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활동하던 2014년 4월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와 19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한 유창식은 ‘첫 이닝 볼넷’으로 승부 조작을 의도하고, 1회 초 상대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유창식은 지난 23일 KIA 구단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구단 측은 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알렸고, KBO 측이 다시 경찰에 통보하며 유창식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앞서 KBO는 이태양(전 NC)과 문우람(상무) 등 야구선수들의 승부조작 사실이 불거지자 “7월22일부터 8월12일까지 3주간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 신고한 선수에 대해서는 영구 실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