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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2016년 첫 1000만 영광 안았지만… ‘변칙 개봉’ 오점 함께 남은 ‘부산행’

2016년 첫 1000만 영광 안았지만… ‘변칙 개봉’ 오점 함께 남은 ‘부산행’

이은지 기자입력 : 2016.08.08 13:36:49 | 수정 : 2016.08.08 14:15:11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부산행’(감독 연상호)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지난 7일 오후 6시19분 기준 1000만 661명을 기록하며 개봉 19일 째 되는 날 1000만 관객을 돌파했죠. 영화 ‘명량’이 세운 기록(12일) 다음으로 빠른 순서입니다. 역대 개봉 영화 중에서는 18번째, 외화를 제외하고는 14번째로 한국의 1000만 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죠.

그러나 ‘부산행’은 1000만 관객 돌파라는 순수한 기쁨만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변칙 개봉’이라는 오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행’의 당초 개봉일은 지난달 20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산행’은 개봉 시기를 앞당겼죠. 어떻게 가능했냐구요? ‘부산행’은 지난달 15~17일까지 3일간 전국 영화관을 통해 ‘유료 시사회’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만났죠. 보통 많아야 100회 이하로 진행되는 무료 시사회에 비해 ‘부산행’의 유료 시사회는 영화관을 점령하다시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약 5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는 변칙 개봉이라는 지적으로 이어졌습니다. 개봉 전 미리 입소문을 내며 관객 동원력을 불렸다는 것입니다. 

국내 영화시장의 경우 입소문이 가장 중요한 흥행 요소로 꼽힙니다. 영화가 주요한 여가수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관람료가 저렴하지 않은 국내 영화시장 특성상 관객들은 미리 입소문을 듣고 영화를 선택하기 때문이죠. 휴가철에다가 방학까지 겹친 여름 성수기이기에 입소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부산행’이 변칙 개봉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후 1000만 관객까지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상, 개봉을 앞두고 있는 대형 영화들은 같은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죠. 이 같은 변칙 개봉이 일반화된다면 어떨까요.

영화 관계자들은 이에 관해 한결같이 “대형 영화들만 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작은 영화들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에 대해 입을 모았습니다. 영화시장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다양한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환경을 시장 스스로 내버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어찌 됐든 2016년 최초의 1000만 영화라는 영광은 안았지만, ‘변칙 개봉’이라는 오점이 기록과 함께 보전되게 생겼습니다. 뒷맛이 씁쓸합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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