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소리나고 뻐근한 증상,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기사승인 2016-08-10 12: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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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서 소리나고 뻐근한 증상,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가끔 턱을 움직일 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금방 턱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턱관절 장애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위와 같은 증상들을 그대로 방치했다간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등 심각한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턱관절은 아래턱을 움직일 수 있게 해서 말하거나 음식을 씹을 수 있게 해주는 양측의 관절이다. 인체에서 유일하게 양측이 같이 움직인다는 특수성을 가진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을 움직이는 근육 등의 주변 조직에서의 불편감 및 통증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관절 질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턱을 움직이는 저작계에서의 다양한 원인으로 불편감과 통증 및 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턱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 점차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 턱이 자주 빠지는 습관성 탈구, 턱관절 뼈의 변형이 일어나는 퇴행성 관절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동국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턱관절 장애로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기는 아래턱 뼈의 성장이 완성되어가는 시기로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정신적 요인으로 턱관절 장애가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 치료는 진단 결과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일반적으로는 약물을 사용하여 통증을 조절하고,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치아에 탈착 가능한 장치를 적용하여 치료를 하게 되며, 주사치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평소 턱을 오래 괴고 있거나, 긴장할 때 이를 악무는 습관 등 턱관절에 안 좋은 힘이 전달될 수 있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이을 교정하는 습관 개선이 동반되어야 악화나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자세나 습관에 따라서 편측으로 틀어진 자세를 취할 경우 해당 방향의 목,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이 턱의 통증과 동반해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턱관절 장애가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고 전신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은 아직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학술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 과장은 “탄성이 있는 장치를 장착할 경우 근활성이 증가할 수 있고 교합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견고한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며 “교합 변화가 일어나거나 심한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에는 치아교정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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