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IgA신병증 예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찾았다

기사승인 2016-08-30 16: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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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IgA신병증 예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찾았다[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IgA신병증 예후를 예측할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말기신부전을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사진)·한승석 교수 연구팀은 IgA신병증 환자 637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B림프구 생성 조절 인자인 ‘TNFSF13’의 혈청 농도가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할 지를 예측할 수 있는 표지자라는 것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IgA신병증은 혈뇨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사구체 질환으로, 한국에서는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질환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경과를 악화시켜 환자들의 약 25%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된다.

특히 IgA신병증은 예후가 매우 다양해 예측이 어렵고, 정확히 측정할 만한 바이오마커도 없었다. 무엇보다 치료 방법도 획일화 되어 환자 맞춤치료가 불가능했다.

최근 연구에서 IgA신병증 발병 기전은 B림프구가 생성하는 IgA의 변형과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착안해, TNFSF13 유전자변이 분석 및 혈청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TNFSF13 혈청 농도가 높은 환자에서만 말기신부전이 나타나고 농도가 낮은 환자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김동기 교수는 “이번 연구르 통해 IgA 신병증의 주요 예후 예측 및 잠재적 치료 타겟으로서 가치가 있는 표지자를 개발해 만성신부전 치료와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인체자원은행을 통한 유래물 자원을 이용한 것이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체자원은 기증자에게 기증받은 인체유래물(혈액, 조직, 뇨, DNA 등)과 정보(임상, 역학,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인체자원은행에 보관해 보건의료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화 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서울대병원등 전국 16개 병원을 국가지정은행으로 선정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장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미국신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개제됐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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