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고관절 골절 위험 증가, 4가지만 섭취하라

기사승인 2016-09-10 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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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나이 들어서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을 예방하려면 단백질 비타민D 칼슘 우유 섭취에 신경 쓰세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김이석 교수는 노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한 네 가지 영양소·식품으로 단백질·비타민D·칼슘·우유를 꼽았다.

고관절 골절은 작은 에너지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골절이다. 이는 척추골절과 더불어 골다공증의 합병증이다. 골다공증성 골절 중 가장 심각한 골절로 알려져 있다. 일단 발생하면 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져 적절한 치료를 하더라도 5년 사망률이 2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환자는 2009년 13만6840명에서 2013년 15만9511명으로 5년간 17% 늘었다.  

김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지 최근호에 실린 리뷰 논문(노령 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한 노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적절한 영양공급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 예방에 중요하다”며 “가족, 사회적 관심이 줄고 소화기능이 떨어진 노인에겐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생성되거나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골절뿐만 아니라 근력감소·근육 수축을 막는데도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 D와 단백질의 섭취가 동반 부실하면 낙상 발생과 골량 감소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고관절 골절 환자에서 심한 비타민 D 결핍이 흔하다”며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낮은 노인은 보행이 느리고, 일어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고령자에게 비타민 D를 공급해주는 것으로 낙상 발생을 줄이고 골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고관절 골절 환자에겐 하루 비타민 D 800 IU와 칼슘 1000∼1200㎎ 복용이 권장된다고 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인슐린양 성장인자-1(IGF-1)의 분비가 줄어든다. IGF-1의 감소는 뼈와 근육량 감소를 일으켜 골절과 낙상 위험을 높인다. 

우유와 유제품은 단백질·칼슘·칼륨·마그네슘 등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는 식품이다. 김 교수는 “우유엔 단백질·비타민 D가 충분히 포함돼 있어 칼슘만 단독으로 복용하는 사람보다 골절 발생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힘들어 영양 불균형에 빠지기 쉬운 고령 환자에게 우유가 특히 유용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칼슘은 적게 섭취하면 골소실과 골량 감소가 일어나므로 부족한 양을 보충하는 것이 원칙이다. 칼슘은 보통 식사할 때 보충되는데 음식을 통한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칼슘 보충제는 종류와 칼슘 함량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탄산칼슘(칼슘 함량 40%)·구연산칼슘(24.1%)·구연산말산칼슘(23.7%)·젖산칼슘(13%)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탄산칼슘은 위산분비가 적을 때는 흡수가 덜 되므로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하지만 구연산칼슘의 흡수엔 위산이 불필요하다”며 “칼슘 보충제는 하루 2∼4회로 나눠 복용해야 체내 흡수가 잘된다”고 조언했다.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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