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얼마나 자주 통화 하십니까?

기사승인 2016-09-20 1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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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독거노인 비율이 점점 늘고, 또한 따로 떨어져 사는 부모님을 챙기는 자녀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에 따르면 통계청이 제공하는 ‘국민 삶의 질 지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중 혼자 살고 있는 노인가구의 비율은 2008년 18.7%에서 2015년 20.8%까지 7년 간 2.1%p 늘었다.

따로 떨어져 사는 부모님을 챙기는 자녀 또한 줄고 있다. 따로 사는 부모님과의 전화통화 횟수로 측정된 ‘가족접촉 빈도’는 2012년까지 오름세를 보이다가 2014년 1.8%p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격년으로 조사되는‘가족접촉 빈도’는 "귀하의 부모님과 얼마나 자주 전화통화를 하십니까?"의 질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지난 추석 역시 일부 노인들에게는 외로운 시간이었다. 한 노부부는 쓸쓸한 추석을 앞두고 신변을 비관해 가서는 안 될 길을 택했다. 강원도 연천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돌보던 80세 노인이 집에 연탄을 피워놓고 아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추석을 맞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부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미 의원은 "핵가족화가 가속되며 노부모를 살피지 않는 자녀가 늘고 있다"며 "가족간, 이웃간의 관심이 절실하며, 정부차원에서의 맞춤형 노인 복지 정책 역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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