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 700억 규모 유상증자, 에스테틱·안과 기업 인수 추진

기사승인 2016-09-26 15: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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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 700억 규모 유상증자, 에스테틱·안과 기업 인수 추진[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이 700억원 규모, 205만8000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루트로닉은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전환우선주 170만주(593억원 규모)와 보통주 35만8000주(11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루트로닉은 에스테틱과 안과 사업 전략적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공모에서 미달된 실권주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총액 인수한다. 

이날 설명회에서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이 그 뒤를 이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루트로닉은 이 시장들에 침투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속도를 올리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주주 여러분의 성원 속에 꾸준히 성장해 온 루트로닉이 이제는 더 큰 성장으로 보답하겠다”고 유상증자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제시했다.

루트로닉이 유상증자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위한 투자와 에스테틱 혹은 안과 사업의 가속화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이 목적이다. 이와 관련 루트로닉은 최근 중국 루동현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국 내에 합자병원 및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보통주 35만8000주(110억원 규모) 발행을 통해 중국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루트로닉 이고훈 부사장은 “설립 이후 루트로닉은 꾸준히 기술력에 집중해왔다. 의료계가 높이 평가할 수준의 연구개발 및 제조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그러나 루트로닉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5% 남짓으로 아직도 미국이나 선진 시장에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루트로닉에 따르면 지난해 본사 기준 매출액 710억원 중 70%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 세계 60개국에 수출한 결과다.

루트로닉은 170만주(593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로, 내년 상반기까지 향후 사업의 확장을 위한 기업인수 혹은 지분 투자 등 전략적 투자에 집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고훈 부사장은 “사실상 루트로닉 매출의 절반 이상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창출됐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기 위한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며 유상증자 이유를 꼽았다.

또한 이날 설명회에서 루트로닉은 에스테틱 사업 분야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현재 2개 회사 이상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을 내년 1분기 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안과 분야에 있어서도 국내외 상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해외의 경우 20년 이상 산업용 및 안과 레이저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의 안과 분야 사업부 인수합병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황해령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전략적 투자 검토는 향후 회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을 봤을 때 그 규모와 속도 면에서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라며 “지금 당장 밝힐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되고 공개할 수준에 이르면 시장에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루트로닉 이번 유상증자에서 보통주 할인율은 20%, 전환우선주 할인율은 10%다. 신주배정기준일은 10월31일이며, 예정 발행가는 11월28일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12월1일에서 2일까다. 일반공모 청약은 12월6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며, 청약결과 12월8일 공시된다.

한편, 26일 유상증자와 기업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한 루트로닉은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23일) 보다 7.18% 하락한 3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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