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지코-설현의 결별, 커리어 이상으로 소비된 사생활 침해

기사승인 2016-09-27 11: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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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지코-설현의 결별, 커리어 이상으로 소비된 사생활 침해[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아이돌 커플 중 가장 ‘핫’한 커플로 불리던 그룹 블락비의 지코와 AOA의 설현이 결별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3월 교제를 시작한지 약 6개월. 짧은 연애였죠.

26일 연예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연인 관계를 정리하고 좋은 선후배 관계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부담감입니다. 지난 8월 교제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큰 관심을 받은 데 두 사람이 부담감을 느낀 것이죠. 자연스레 만남은 뜸해졌고, 관계는 소원해졌습니다. 결국 두 사람이 택한 것은 이별이었습니다.

열애설이 알려진 당시 두 사람의 양측 소속사 또한 “힘든 시기 서로 의지하며 호감을 갖게 됐다”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문제는 두 사람이 가진 큰 화제성이었습니다. 지코는 남자 아이돌 중에서는 독보적인 작곡 능력과 랩 실력으로 두각을 드러냈죠. ‘쇼미더머니’ 등의 프로그램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참가자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설현의 경우 예쁜 얼굴과 아름다운 몸매로 화제몰이를 하는 아이돌입니다. 한 통신사 모델로 선정돼 시중 모바일 숍에 설현의 전신 사진이 부착되자, 이 사진이 도난당하는 사건도 여러 건 일어났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죠. 연예인으로서는 큰 축복이었지만, 연애를 시작하자 이 화제성은 독으로 작용한 것이죠.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보도 후 자신들에게 쏟아진 사람들의 관심에 크게 부담감을 느꼈고, 결국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별하기로 했다”며 “결별 소식이 전해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설현과 지코의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알렸습니다. 

비슷한 사유로 결별한 이들은 설현·지코뿐만은 아닙니다. 앞서 2014년 배우 천정명의 경우 일반인 여자친구와의 교제가 알려진 지 1개월 만에 결별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당시 관계자들은 “과도한 관심에 결국 비유명인인 여자친구가 부담감을 느껴 두 사람이 결별했다”고 밝혔죠. 지난해인 2015년에는 배우 박한별이 동료 배우 정은우와 공개 열애 7개월 만에 결별했습니다. 박한별 측 관계자들 또한 “공개연애에 대한 부담감이 결별에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연예인이지만 활동에 대한 관심이 아닌 사생활에 관한 과도한 관심이 무겁게 느껴진 것이죠.

최근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가 유출되며 불거진 열애설 등에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며 유출자에 대한 강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명인의 사생활에 대한 일방적 관심이 행복한 일이 아니라고 간접적으로 전한 것입니다. 실제로 연예인들의 경우 열애가 주 커리어가 아닌데도 커리어 이상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하죠. 유명인들의 결별과 공개 열애, 부담감이라는 단어들…. ‘사생활 침해’라는 말을 다시금 되새겨보게끔 하네요.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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