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서울대병원, 백남기 사망진단서 조작 논란

기사승인 2016-09-29 16: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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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봤어?] 서울대병원, 백남기 사망진단서 조작 논란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사망에 이른 고(故) 백남기(69)씨의 사망진단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노조는 29일 백씨의 사망진단서 작성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의 해명을 촉구했는데요. 유족 측은 “서울대병원 부원장이 백씨의 주치의에게 전화로 지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진단서 작성에 상부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사망진단서에 적힌 백씨의 사망종류는 ‘병사’이며 사인은 ‘심폐정지’입니다.

대한의사협회의 ‘진단서 등 작성‧교부 지침’에서 직접사인에 심폐정지를 표기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음에도 서울대병원이 이를 어겨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 살수에 의한 외상성 뇌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됐으므로 사인이 ‘병사’가 아닌 ‘외인사’라는 입장입니다.

현재 경찰은 서울대병원 측이 작성한 사망진단서를 토대로 백씨의 부검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사망원인 등을 밝힌다는 이유로 지난 28일 오후 8시30분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백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은 백씨의 부검을 반대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조문 및 밤샘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티즌도 이와 같은 사실에 함께 공분하고 나섰는데요. 댓글 보시죠.

“사망진단서 쓴 의사는 양심선언 하고 지금이라도 떳떳한 의사의 길을 걷길 바란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폼으로 했니?”

“사인이 심장이 멈췄기 때문이라고? 정말 충격적인 사망진단서다. 왜? 차라리 영혼이 유체이탈했다고 쓰지”

“물대포에 의한 사망으로 종결됐으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공권력에 의해 사망한 뒤 시체가 훼손당해 사인이 변했다’고 역사에 길이 남을 듯”

“일제시대 때 윤동주 시인도 병사였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늘 반복되기 마련이지”

“도대체 얼마나 압력을 행사했으면 의사는 사망진단서를 조작하고 판사는 유례없이 조건을 덕지덕지 붙인 영장을 발부하냐?”

“다카기 마사오의 사망원인은 과다출혈인 것 같다. 마사오의 사인도 확실하지 않으니까 시체 꺼내서 부검하자”

“그 나이에 지병 하나 없었을까. 중요한 건 멀쩡하게 움직이던 사람이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돌아가셨다는 거잖아. 견(犬)찰 이것들은 미안해하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오네?”

“정확한 병명은 창조병이다. 견(犬)찰에 이어 의사들까지, 닭치고 충성인 대한민국”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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