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차와 소통하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

기사승인 2016-09-29 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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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자동차는 ‘불통(不通)’의 이미지가 강하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자사 블로그에 그 ‘오해와 진실'이라는 코너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약 10억원을 투자해 쏘나타 내수용과 수출용 충돌 시험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동호회를 초청해 생산 공장을 견학하는 한편 시승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의 기회를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각 부문 CEO급 인사들이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차례로 소비자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소통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매일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열었다. 모터스튜디오란 자동차 회사로서 정체성을 담은 ‘모터(Motor)’와 창조·실험의 공간을 상징하는 ‘스튜디오(Studio)’를 합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창조하고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는 모터스튜디오 서울과 모스크바에 이어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을 선보였다. 스타필드 하남 1층에 전용 면적 401.11㎡약 121평)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이동 수단 및 라이프스타일 연구 활동을 담은 ‘프로젝트 아이오닉(Project IONIQ)’과 그 일환으로 미래 동력원 전용 라인업인 아이오닉 차량 전시 등 현대자동차 혁신의 아이콘 ‘아이오닉’을 단독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매장 앞을 지나갔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만 전시되어 있지 않았다면 현대 모터스튜디오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없었다. 벽면과 천정을 포함해 총 4면에 걸친 미디어 월(총규모 442㎡)를 통해 자연, 콘크리트 등 5개 배경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루(안내사원)는 “이런 배경들이 예뻐서 여자 손님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전했다. 

차량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 1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대 총 3대가 전시되어 있었다. 관람객들이 편안히 와서 그루에 차량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질문하고 탑승까지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루는 “주말 2만명 이상 방문한다”며 “가격,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문제 등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계약까지 원하는 고객들도 있다”며 “모터스튜디오 하남은 판매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한 뒤 가까운 매장을 소개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충전 스테이션이 마련돼 방문객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홈 충전기를 실제 차종에 플러그인하고 전기차의 충전 과정을 미디어 아트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벽면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파워트레인이 설치돼 있었다. 버튼을 누르자 미디어 월을 통해 에너지 흐름도, 모드마다 달리는 방식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함께 광고 영상을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있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탑승, 내부를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벽에는 아이오닉의 차체 컬러와 내장재를 느껴볼 수 있었다. [르포] ‘현대차와 소통하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

현대차 관계자는 “10월 시승 프로그램 등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아이오닉이 주를 이루지만 향후에는 다른 모델로 테마를 바꿔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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