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젓가락질 잘 하면 취사병 되나?”…우병우 아들 운전병 선발 논란

기사승인 2016-10-05 17: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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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봤어?] “젓가락질 잘 하면 취사병 되나?”…우병우 아들 운전병 선발 논란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우모(24)씨에 대한 보직 특혜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4일 열린 국감에서 “의경은 자대 배치 후 4개월 동안 다른 부대로 전출할 수 없는 게 내부 규정”이라며 “우씨가 한 달 반 만에 운전병으로 발령난 것은 그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이에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은 “정식 발령일 전에 발령을 조금 일찍 받아 업무능력 및 부대 적응 등을 평가한 것”이라며 “우씨가 기준에 부적합할 경우 소속 부대로 복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보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고 해명했습니다.

우씨를 운전병으로 선발한 당시 서울청장 부속실장 백승석 경위 또한 “운전이 정말 남달랐다. 요철을 스무스하게(부드럽게) 넘어가고 코너링(굽은 길 운전)도 좋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이 의원이 다른 대원보다 우씨가 우수하다고 판단한 기준을 묻자, 백 경위는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운전병 한 명을 뽑는 일에 부속실장과 경비부장 등 윗선이 개입했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백 경위의 발언에 대해 “박종철 열사 사건 당시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 이후 가장 희한한 변명이다”고 비판했는데요. 

네티즌의 반응 역시 냉담합니다.

“코너링만으로는 부족하다. 브레이킹(제동)도 좋다고 해라. 스타팅(출발)도 좋았다고 하고”

“보통 초보자들이 코너링을 잘해. 천천히 가거든”

“젓가락질 잘하면 취사병으로 가는 건가? 코너링에 드리프트(차가 커브 중에 옆으로 튀는 상태)까지 잘하면 군대도 면제받을 기세다”

“나도 의경으로 근무했었지만 코너링이 좋다는 이유로 운전병을 뽑는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개그맨들은 반성해야겠네. 경찰이 개그맨보다 재밌는 소리를 하고 있잖아”

“정말 후안무치하다. 옛말에 배나무 밑에선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애초에 특혜 비슷한 곳에는 기웃거리지도 말았어야지”

“경찰청장 운전병이 3일에 한 번씩 외박을 나갈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청장 일정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는데, 그럼 청장은 3일에 한 번꼴로 걸어 다니거나 일을 안 했다는 것 아니겠나”

우씨의 외출‧외박 일수도 지적받고 있습니다. 우씨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총 433일 중 144일의 외출‧외박을 나간 것으로 드러는데요.

이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운전병이 된 이후 우 수석 아들이 외출·외박을 자유롭게 나갔는데 그런 걸 보고도 국민이 경찰의 설명을 신뢰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한동안 우씨의 보직 특혜 의혹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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