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이은재 'MS발언'에 “아이폰 애플서 사면 국감 출두해야 하나?”

기사승인 2016-10-10 17: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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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봤어?] 이은재 'MS발언'에 “아이폰 애플서 사면 국감 출두해야 하나?”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한 MS오피스 관련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상에 각종 풍자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국감에서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운영비에서 90억원을 차감해 MS 오피스와 한글 워드를 일괄 구매했다”며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 했기 때문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이에 조 교육감은 “MS와 한글 프로그램의 경우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한글과컴퓨터에서만 만든다”며 “모든 학교가 두 회사와 계약서를 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티즌은 이 의원의 발언을 두고 “MS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사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는데요.

MS 관련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이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주로 한글과컴퓨터에 관해 얘기했으나, 조 교육감이 계속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말해 그걸 들으신 분들은 제가 MS와 한컴이 무엇인지 구별도 못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또 그는 “서울시교육청은 다른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담합에 의한 고의적 유찰 가능성’을 점검했어야 한다”며 “수의계약이 당연하다는 듯한 조 교육감의 태도를 비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에도 네티즌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핵심은 MS를 몇 번 말했느냐가 아닌데. 앞으로 삼성 TV는 꼭 엘지 대리점에서 사시길 바란다”

“상대방의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고 큰소리만 치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 아니겠나. 목소리 큰 사람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리 있게 차근차근 얘기했어야지”

“죄송합니다. 전 아이폰을 애플에서 샀어요. 혹시 국감 출두해야 하는 건 아니겠죠? 겁이 나네요”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동영상을 여러 번 돌려봤지만 이 의원은 싸우기 위해 국감에 나온 사람 같았다. 대답을 들으려고 질문을 한 것이라고 볼 수가 없더라”

“공개 입찰이 2번이나 유찰돼서 수의계약 한 거잖아. 리베이트를 받고 비싸게 계약한 것도 아니고 되려 29억원을 절약했다더라. 절약했는데도 욕을 먹어야 하나?”

“업체들이 응찰하지 않는데 어떡하겠어? 업체들이 담합했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업체들이 담합한 문제까지 교육청에서 수사했어야 한다는 말인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이 의원이 국민을 대표해 나간 자리에서 의아한 이유로 조 교육감에게 소리치며 사퇴를 종용한 모습은 당분간 회자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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