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좋은거 같은데 침 좀 놔줄까~”…한의사·목사 행세 불법의료 일당 3명 검거

입력 2016-10-17 11: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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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좋은거 같은데 침 좀 놔줄까~”…한의사·목사 행세 불법의료 일당 3명 검거[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한의사·목사 행세, 교회에서 불법의료행위한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서부경찰서는 17일 불법의료행위한 가짜 한의사 A씨(60) 등 3명을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창원에 소재한 모 교회에서 신도들을 모집하고 교회 헌금수익 등을 올리기 위해 교리 설교를 하면서 환자들의 진맥을 짚어주며 ‘소장과 대장이 안좋다. 숙변이 있으니 그것을 빼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자격도 없이 불법으로 뜸·부항·침 등의 한방 치료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50 여)는 정식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교회에서 목사 행세를 하면서 해당 교회를 범죄 장소로 제공했고, C씨(51)는 전도사로 활약하면서 이들의 범행을 도운 혐의다.

A씨는 뜸·부항·침등의 단순한 치료를 넘어 진맥을 보거나 진료기록부까지 작성해 환자들을 관리해 오면서 마치 한의사인 것처럼 속여 무면허 의료 행위를 했고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서는 교리 설교를 통해 사람들을 현혹했다.

특히 감염의 우려로 일회 사용 후 폐기처분 해야 하는 침을 계속 사용했고 사혈을 통해 출혈된 피를 휴지로 닦아낸 후 휴지통에 그대로 방치해 일부 환자에게는 화상을 입게 하는 등 치명적인 위해를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의료·의약분야의 비정상적 관행과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계속 벌일 계획이다.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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