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정유라, 학점특혜 의혹에 “순실에 의한, 순실을 위한 나라”

기사승인 2016-10-17 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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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봤어?] 정유라, 학점특혜 의혹에 “순실에 의한, 순실을 위한 나라”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여)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들이 공개됐습니다. 이에 정 씨와 같은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대자보를 붙이고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4일 언론에 공개된 정씨의 리포트에는 운동후 뭉 ㅊㄴ몸을풀기에도 좋습니다’ 시합이 시자괴는데 이때체력적ㅇ로 받쳐주지못하면 시합을잘치르지못학됩니다’ 등 기본 맞춤법 확인조차 되지 않은 문장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망할새끼’와 ‘비추’ 등의 비속어도 발견됐는데요.

정씨의 리포트를 공개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대가 실기 우수학생들의 최종 성적을 최소 B학점 이상 주는 내규를 지난해 9월 만들었다”며 “정씨가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씨와 같은 수업을 들었던 한 이대생은 16일 교내 생활환경관 건물에 ‘정유라씨와 같은 컬러플래닝과 디자인 분반에 있던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학생은 “단 한 번의 수업도 수강하지 않고 어떻게 최소 B 이상의 학점을 가져갈 수 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교수님께서는 심지어 ‘왜 수강신청 하고 안 오는지 모르겠다. 결석 횟수가 많아서 얘(정씨)는 F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정씨는 마감 기한보다 늦게 리포트를 제출하고도 학점을 받았습니다.

또 담당 교수가 정씨에게 메일로 리포트를 첨삭지도 해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네티즌 역시 크게 공분했습니다.

“순실의, 순실에 의한, 순실을 위한 나라다”

“이 정도 비선 실세 게이트면 나라가 망국의 길로 가는 것이다. 우리의 가족이 가습기로, 전염병으로, 물대포로 억울하게 죽어도 이 정부는 눈곱만큼도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것이다”

“탄핵사유가 손가락, 발가락 다 동원해도 모자를 정도다”

“도대체 정유라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이화여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거냐?”

“진짜 심각한 문제다. 같은 대학생으로서 얼마나 억울할까”

“이게 의혹이라고? 대놓고 갑질한 거잖아”

“이대생의 자부심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대자보를 쓴 학생은 “어째서 매일 밤을 새우고 충혈된 눈으로 수업에 나왔던 학우가 정씨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야 하냐”고 일갈했습니다. 노력한 학생이 그에 합당한 학점을 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대 측이 하루빨리 정씨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해소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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