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빠진 우리 아이들…‘거북목증후군’ 괜찮을까?

기사승인 2016-10-20 16: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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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빠진 우리 아이들…‘거북목증후군’ 괜찮을까?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1%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볼 때 처음엔 화면을 똑바로 쳐다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고개를 숙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목이 길어져 거북이가 목을 뺀 모양과 비슷하게 된다.

이러한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거북목증후군’이 생겨 목뼈에 변형이 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는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거북목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반 방사선 사진을 찍어보면 정상적인 목뼈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앞면이 볼록한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을 이룬다. 하지만 일명 ‘거북목’이 되면 경추 곡선인 전만곡이 소실돼 옆에서 봤을 때 거북이 목처럼 뼈가 앞으로 나와 있거나 목이 뻣뻣한 일자 모양으로 변형된다. 더 심할 경우에는 거꾸로 된 C인 ‘⊃자’ 모양으로 되기도 한다.

경추 곡선이 소실되면 처음에는 뒷목과 양쪽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며 근육이 자주 뭉치게 된다. 뒤통수 부위에 찌릿한 통증이 자주 발생하고, 만성두통이 생기면서 쉽게 피로해지기도 한다.

또한 점차 작업과 학습능률이 떨어지고 과민해져 신경질을 자주 내게 되며, 드물지만 불면증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어깨와 목 주위가 자꾸 뻐근하거나, 옆에서 거울을 볼 때 고개가 어깨보다 앞을 빠져 나와 있고 등이 굽어 있다거나, 자고 일어나도 뒷목이 불편하다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신준재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고, 오랜 시간 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교수는 “목과 어깨에 통증이 일어나기 전에 중간중간 목 돌리기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소아청소년들은 매일 30분 정도의 전신 운동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하여 목 근육이 뭉치는 것을 막고,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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