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운영,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성장세 눈에 띄네

기사승인 2016-10-21 1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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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운영,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성장세 눈에 띄네[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이 외래환자 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중동의 서울대병원’ 타이틀로 2014년 11월 1일 첫 외래 환자 진료로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월간 외래 환자 100명으로 시작했던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2015년 4월 외래 환자 월 1000명을 넘어섰다. 이어 1년 후인 2015년 11월부터는 월평균 3000명 이상 외래 환자가 방문하면서 2016년 9월 누적 외래환자수 5만명을 돌파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UAE 대통령실 정책에 따라 초진환자 45분, 재진환자 30분 진료시간을 준수해야 하는 현지의 진료환경을 감안하면 단시간에 이룩한 급속한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외래와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면서 입원실 수요도 증가했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총 246개 병상 중 현재 143병상을 가동 중이다. 또한 최근 들어 응급실에서 입원을 대기하는 환자가 늘면서 예정보다 빨리 병상을 추가 개설하기로 했으며, UAE 대통령실과 의료인력 충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조기 정착과 성장에는 한국 의료진의 우수한 의료기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암, 뇌신경, 심장혈관 질환을 특화한 3차 전문병원으로 중증환자 위주의 진료를 표방한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UAE 최초로 한국형 의료제도인 Referral System을 도입하고, 개원 초기부터 고난이도 수술에 승부를 걸었다. 

심뇌혈관질환을 중심으로 난이도 높은 환자의 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킨 것이 의료진들 사이에서 알려지자 UAE 현지 의료인들이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으로 복잡한 케이스의 환자를 의뢰하기 시작했고, 한국 의료진들은 우수한 의료서비스로 이들과 신뢰를 쌓았다. 

차세대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메디컬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한국의 의료기술을 UAE에 전파하기 위한 노력도 주효했다.

최근에는 서울대병원과 원격의료자문 협약을 체결해 경제적인 비용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의학적 판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협약에 따라 우선 영상의학, 핵의학, 병리학, 신경의학 분야에서 필요할 경우 서울대병원으로 판독을 의뢰하면 서울대병원은 판독 소견을 회신하기로 했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성명훈 원장은 “병원이 조기에 정착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은 현지 파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분야별 역량과 노하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우수한 의료진, 첨단장비 등이 조화를 이뤄 UAE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중동의 메디컬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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