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갖춘 SUV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기사승인 2016-10-21 16: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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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훈 기자]아우디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독일계 브랜드들이 부진하고 있는 반면 비(非) 독일계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브랜드는 바로 재규어랜드로버다. 특히 랜드로버의 성장은 단연 돋보인다. 실제 랜드로버는 8172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89.6% 성장해 올해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 증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랜드로버의 성장을 이끈 모델은 바로 지난해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디스커버리 스포츠’다.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9월까지 2790가 판매되며 지난해 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 고유의 주행 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여유로운 공간 및 실용성까지 극대화한 가장 이상적인 프리미엄 콤팩트 SUV다.

외관은 고급스러움과 다목적 자동차라는 두 가지 테마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통해 현실화시켰다. 독특한 디테일은 랜드로버의 디자인 리더십을 한층 공고하게 만든다. 클램쉘 보닛 위에 디스커버리(DISCOVERY) 뱃지는 새로운 디스커버리 패밀리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웅장한 모습의 범퍼는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특징을 반영했다.

6각형 패턴의 독특한 메쉬 그릴과 하단의 대담한 사다리꼴 공기 흡입구로 강렬한 앞모습을 완성했다. 측면의 C필러 그래픽은 차량의 다이내믹한 옆모습을 연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차량 후면의 정교하게 제작된 스포일러는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탁월한 에어로 다이내믹 효율성까지 겸비했다. [훈 기자의 시승車]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갖춘 SUV …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내부 역시 고급스러움 그 자체였다. 특히 내부가 넓어 키 186㎝인 사람이 구부리고 물건을 찾아도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바퀴 위치를 4개의 코너 가까이 배치시킨 설계를 통해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에 견줄 정도의 뒷좌석 레그룸을 확보했다. 슬라이드&리클라인 기능이 포함된 60:40 폴딩 시트는 앞/뒤로 최대 160mm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앞, 뒤 도어에 달린 포켓 공간은 13.8ℓ로 동급 SUV 모델이 제공하는 수납공간보다 두 배 이상 넓다.

시동을 건 후 사이드미러를 펴기 위해 양방향 조절 버튼을 동시에 눌렀다. 올림픽대로로 나아가 속력을 냈다. 세단처럼 부드러웠으며 SUV처럼 힘있게 나아갔다. 패달 시프트가 탑재돼 운전의 재미가 배가됐다. 하지만 차가 막히자 디젤 SUV의 단점이 진동이 느껴졌다.

겸비한 2.2ℓ 터보 디젤 엔진은 190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42.8kg.m의 토크를 제공한다. 최첨단 9단 자동 변속기는 엔진과 최적의 조화를 구성했다.

또한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Intelligent 4WD Systems)은 전자 제어식 센터 커플링(Centre coupling)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전륜과 후륜에 전달되는 동력을 배분해 드라이빙 컨디션에 적합한 최적의 그립과 밸런스를 제공한다. 최신 할덱스 센터 커플링은 기존 커플링 보다 4kg 더 가벼우며 휠 슬립과 운전자의 요구에 더 빠르게 반응한다.

SUV의 강인한 힘과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갖춘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가격은 5880만~6580만원이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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