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봤어?] 北, 송민순 회고록 전면 부인에 “오죽하면 북한이 나섰을까”

기사승인 2016-10-24 11:11:44
- + 인쇄

[이 댓글 봤어?] 北, 송민순 회고록 전면 부인에 “오죽하면 북한이 나섰을까”

[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북한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에 노무현 정부가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서 북한에 의견을 물은 뒤 기권했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는데요.

이에 북한은 2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을 통해 “명백히 말하건대 남측은 우리 측에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며 “야당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해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열한 정치테러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들(새누리당)의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박근혜 역도의 특대형 부정부패행위에 쏠린 여론의 화살을 다른 데로 돌려 날로 심화되는 통치위기를 수습해보려는 또 하나의 비열한 모략소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002년 방북을 언급하며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렸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도 냉담합니다.

“밝히는 김에 박근혜 대통령이 방북했을 당시 4시간 녹취록도 부탁한다”

“무능한 정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안보팔이’다. 냉전시대도, 대립구도도 모두 끝났는데 틈만 나면 북한이 쳐들어올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지. 북한은 전쟁할 여력이 없고 한국은 전시작전권이 없는데,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겠나.”

“눈물까지 흘렸다고? 박 대통령이야말로 정말 종북바라기구나”

“오죽하면 북한이 나서서 저러겠나”

“북한이 아니라는데 이제 어쩌려는지?”

“북한이 간섭하도록 만드는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한심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울며 조국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한 것도 창피한 일이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고록 논란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이전의 입장을 고수했죠.

북한 측의 주장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