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사망자 화장률 80%…94년 대비 4배 증가

기사승인 2016-10-27 14: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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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지난해 사망자 5명 중 4명은 화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보건복지부는 2015년도 전국 화장률이 80.8%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4년도 화장률 20.5%에 비해 약 4배 증가한 수치로, 2011년 화장률이 70%를 돌파한 데 이어 4년 만에 80%를 넘어섰으며, 2014년 화장률 79.2% 보다 1.6%p 높아진 것이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83.5%, 여성 77.5%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6.0%p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망자의 경우 96.6%가 화장하는 등 60대 미만의 화장률은 94.5%였으며,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7.5%로 나타났다.

시‧도별 화장률에서는 부산의 화장률이 9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90.2%, 울산 88.1%, 경남 87.1% 등 6개 시․도(부산, 인천, 울산, 경남, 서울, 경기)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화장했다. 반면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 64.2%, 충남 65.6%, 전남 67.6%, 충북 68.3%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6.9%였으나, 비수도권은 76.8%로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10.1%p 높았다. 서울, 부산 등 8개 특별‧광역시의 화장률은 86.2%였으나, 그 외 도(道) 지역은 77.2%로 특별․광역시에 비해 9.0%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화장률이 높은 지역은 경남 사천시로, 화장률이 98.3%였고, 경남 통영시 95.3%, 부산 동구 94.5% 등의 순으로 화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충남 청양군이 41.9%, 전남 장흥군 45.7%, 경북 영양군 47.6%, 경북 봉화군이 47.9% 등의 지역이 화장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 따르면 화장 희망 이유는 관리 용이가 40.6%, 깨끗‧위생적 36.2%, 절차 간편 13.6%, 저비용 2.6% 순이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2005년에 화장률이 매장률을 넘어선 이후에 연평균 약 3%p씩 화장률이 증가하여, 화장률이 선진국 수준인 80%를 넘어섰다”며, “매장에 비해 쉽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관리, 간편한 절차와 저렴한 비용 등으로 화장률이 더욱 증가할 것을 대비하여 화장관련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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