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추위에 근육 긴장…“턱관절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6-11-14 15: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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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추위에 근육 긴장…“턱관절 주의해야”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갑작스런 추위로 때 이른 월동준비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추위가 더 빨리 찾아오고, 기온도 1.5도 정도 더 낮아진다고 한다. 이처럼 추위를 느끼게 되면, 열손실을 줄이고자 몸을 움츠려 체표면을 작게 만들면서 온 몸의 근육을 긴장시키게 된다.

턱에서도 마찬가지로 악무는 힘을 주거나 덜덜 떨게 되면서 턱 근육이 긴장돼 이로 인한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두통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서 턱에서 소리가 발생하거나 통증, 개구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근육 긴장으로 인해 턱관절 장애 발생

평소 음식을 조금만 씹어도 턱이 쉽게 뻐근하거나 피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턱 근육의 긴장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추위에 노출되면 긴장도가 더 심해지면서 턱의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측두근도 음식을 씹을 때 작용하는데, 이 근육에서 통증이 발생할 경우 관자놀이 부위에서의 두통을 느끼게 된다.

특히 턱에 하중이 지속될 경우 턱을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데, 이는 턱관절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턱관절 소리는 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리거나 밀려나게 돼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김동국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장은 “주변 사람에게 들릴 정도의 큰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이 붙잡혀 있다가 튕기는 듯한 느낌이 들면 턱관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면 입이 안 벌어지는 개구장애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턱에서 소리 나면 퇴행성관절염 가능성도

턱에서 갈리는 듯한 소리가 느껴질 경우에는 퇴행성관절염의 가능성이 있다. 강한 압력이 관절 부위에 장기간 지속되었을 때 턱관절 뼈에서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변화된 정도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CT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에서의 퇴행성 변화는 10대에서도 나타는 경우가 있으므로 10~20대 젊은 환자들도 관심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이 적절하게 치료되지 못할 경우에는 관절면의 변화가 지속되거나 가속화되면서 다른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동국 과장은 “겨울철에 턱관절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기존 증상도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스플린트 치료 등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해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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