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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전문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모바일 ‘구원투수’ 될까

기술력 통한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포석

김정우 기자입력 : 2016.12.02 05:00:00 | 수정 : 2016.12.02 08:48:31

LG전자 제공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을 이끌어온 조성진 사장(H&A사업본부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하며 부진을 겪고 있는 모바일 사업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7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조성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1인 CEO(최고경영자) 체제로 전환한다.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 발휘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조 부회장이 LG전자의 수장에 앉게 된 배경에는 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를 지휘하며 이룬 성과 뿐 아니라 ‘세탁기 전문가’로 꼽힐 정도로 맡은 분야에 높은 전문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조 부회장은 LG전자의 전통적 강점이던 가전이 모바일 등 신규 사업에 비해 성장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시점에 조성진 부회장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IoT 등 신기술 적용에 충실한 결과, 모바일 사업 등의 적자가 불어나는 와중에도 견실한 실적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모바일 부문인 MC사업본부에서 44364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성장한 3428억원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가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마케팅 전략뿐 아니라 기술력도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1분기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LG전자 내에서도 가장 높은 9.7%를 달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반면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G4’부터 올해 차기작 ‘G5’까지 음향 성능 등에서 호평을 받았음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쟁사와 차별화 되는 가죽 케이스, 모듈 구조 등의 독자적인 시도를 이어갔지만 완성도 면에서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지 못해 마케팅 전략에 그쳤다는 평가다.
 
이는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이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사업 전략을 주로 주도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문 경영인답게 화제를 끄는 데는 능숙하지만 성숙기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력과 제품 완성도 보완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단독 CEO 체제로 전환한 LG전자에서 조 부회장에게 남은 과제는 가전 사업에서 보여준 역량을 모바일 사업 등 전사로 확대하는 것이다. 시그니처 브랜드 등을 통해 보여준 제품 경쟁력이 스마트폰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성진 부회장 승진은) 지난 성과를 감안할 때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1976년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LG전자 전신 금성사 전기설계실에 입사한 조 부회장은 LG전자 세탁기연구실장, 세탁기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3년 HA사업본부장(사장)으로 임명됐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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