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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보고無, 분 단위 빼곡’…이해찬, 노 전 대통령 일정 공개

정진용 기자입력 : 2017.01.12 10:49:24 | 수정 : 2017.01.12 13:06:16

사진=이해찬 의원실 페이스북 계정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11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세월호 7시간’ 답변서를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故) 김선일씨 피랍 당시 관저에서 업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4년 6월 21∼23일 3일간 노 전 대통령의 세부 일정이 담긴 자료를 공개, 반박에 나섰다.

이 의원은 11일 의원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참여정부) 김선일씨 피랍 관련 일정’ 문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당시 참여정부 국무총리였다.

두 장 분량의 일정표에는 노 전 대통령의 일정이 분 단위로 빼곡히 적혀있다. 

노 전 대통령의 당시 일정을 보면 박 대통령의 대응과는 다른 점들이 몇가지 눈에 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서면 보고는 없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가 침몰하는 긴박한 순간에 총 13회의 보고를 서면으로 받았다.

혼자 점심 식사를 했다는 박 대통령과는 달리, 노 전 대통령은 김우식 당시 비서실장, 김병준 당시 정책실장, 권진호 당시 국가안보보좌관 등 참모들과 식사하며 피랍관련 등 정부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주장에 대해 “아주 잘못된 허위사실을 발표했다”면서 “김씨가 돌아가신 그 날에는 새벽 1시에도 전화로 보고를 받아서 바로 그 다음날 대책회의를 한 사실이 다 나와있다. 이렇게 대통령께서 비상사태 때에 수많은 대책회의를 하고, 새벽 6~7시부터 때로는 새벽 1~2시까지 비상하게 움직인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2004년 6월21일 김씨가 피랍되자마자 대통령께서는 관저에서 이종석 당시 NSC 차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면서 “7시에 이수혁 당시 외교부 차관보, 조윤제 당시 경제보좌관 등과 조찬을 하며 피랍 상황을 상의한 뒤에는 곧바로 본관 집무실로 출근하셔서 8시47분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김씨의 비극적 납치와 사망에 정말 촘촘히 아주 긴밀한 대응을 한 반면 박 대통령은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그 엄중한 세월호 사건에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구조본에 가기 전까지 7시간 동안 관저에 머물렀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KBS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제2차 연평해전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적을 두고 박 대통령과 비교해 논란이 됐다.

당시 정 주필은 “김 전 대통령은 연평해전 때 2002 한일월드컵 경기를 보러 갔지만 탄핵은 안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6월29일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남북 해군간 교전이 발생하자 임성준 당시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긴급 보고를 받고 NSC 소집을 지시하고, 예정됐던 월드컵 한국-터키 경기 관람을 취소했다. 

그해 6월30일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월드컵 폐막식 불참도 검토됐으나, 김 전 대통령이 불참할 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고 외국 투자자들의 우려를 촉발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일정이 그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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