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 마친 'LG G6', 어떻게 나올까

기사승인 2017-01-14 19: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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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질 마친 'LG G6', 어떻게 나올까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6’ 공개가 임박했다. 그 동안 독자적인 시도를 이어오던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완성도 높은 프리미엄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 모바일 박람회 ‘MWC’ 자리에서 G 시리즈 최신작을 공개한다

지난 12LG전자가 온라인상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20172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MWC 2017’은 오는 227(현지시간) 개막 예정으로 G6 공개 행사는 하루 전날인 26일 열릴 예정이다.

2년 연속 국제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G 시리즈 최신작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동영상도 이상적인 스마트폰을 위해 원하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휴대성, 사용성 등을 강조한다.

담금질은 마쳤다일체형에 9:18 화면으로 어필

현재까지 G6에 관한 공식 정보는 주요 경쟁 모델들과 같은 일체형 디자인을 택해 탈착식 배터리와 전작 ‘G5’에서 선보인 모듈 기능이 제외된다는 정도다. G6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LG 전자의 의지로 볼 수 있다.  

전작 G5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본체가 분리되는 모듈 기능이었다. 이를 통해 탈착 가능한 배터리를 유지하고 오디오, 카메라 등의 기능성 모듈을 추가 장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을 뿐 시장의 반향을 이끌지 못했다.

이에 LG전자는 과감하게 모듈 기능을 포기했다. 대신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애플의 아이폰7’ 등 주요 경쟁자와 같은 일체형 구조로 완성도를 높인다. G5가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음에도 분리 부분 단차가 지적되는 등 외관 완성도에서 보인 약점을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본체에는 금속 소재가 적극 차용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과 같이 후면 유리 재질을 더할 가능성도 있지만 파손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G5의 경우 알루미늄 위에 폴리머 도포가 긁혀 벗겨지는 등 플라스틱 같은 느낌을 지적 받았다.

일체형 구조는 금속 프레임 등으로 견고한 조립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LG전자가 최근 V20까지 유지해온 교체형 배터리는 포기해야 한다. 이에 G5에서 2800mAh에 불과했던 배터리는 최소 3000mAh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기술 등으로 사용시간 개선이 기대되며 무선충전 기능 추가도 유력하다.

교체형 배터리를 포기하고 얻는 것은 견고함 외에 방수 기능도 있다. 갤럭시 S7 시리즈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된 후 아이폰7까지 차용된 선호도 높은 기능이다.

전체적인 비율도 바뀔 전망이다. LG전자는 G69:18 비율의 QHD(1440x2880) 해상도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최신작 V20과 비교해도 더 우수한 해상도와 픽셀 밀도를 갖고 밝기도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패널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3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정보도 있다.

9:18 비율은 기존 9:16 대비 폭은 얇고 위아래로는 길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한 손에 쥐고 사용하기 편해지고 SNS 등 모바일 페이지를 볼 때 더 많은 콘텐츠 표시가 가능하다. , 동영상 포맷의 대부분이 16:9 화면비라는 점에서 가로 화면으로 시청 시 양 측면에 여백이 생길 수 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G5와 같은 5.3인치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대화면 추세에 따라 화면을 키울 가능성도 있지만 5.7인치 V 시리즈가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체형 구조와 9:18 디스플레이 모두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경쟁사들이 금속 소재를 적용할 때 ‘G4’에서 오염에 약한 가죽 케이스를 선보이고, 일체형 제품이 주류를 이룰 때 교체형 배터리를 고집하며 모듈 확장성이라는 독자 노선을 택한 전례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8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입은 LG전자가 시장 요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반전을 노리는 것이다.

소비자 움직일까‘LG페이등 신기능은 불투명

G6의 예상 사양을 보면 퀄컴의 스냅드래곤835’ 프로세서, 6GB 대용량 RAM, 64GB 저장 메모리 등을 갖추고 V20에서 호평 받은 광각 촬영 지원 전후면 듀얼 카메라와 쿼드 DAC 오디오 기능 등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듀얼 카메라 렌즈를 활용한 홍채인식 기능도 언급된다.

사양과 기능 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부족함은 없다. 다만 갤럭시S나 아이폰 시리즈에 비해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이 적다는 점에서 새로운 킬러 콘텐츠의 필요성도 높은 상황이다.

소비자 요구와 어긋난 결과를 낳았지만 G5는 모듈 확장성과 듀얼 카메라로 승부를 걸어 주목을 끄는 데 성공한 바 있다. V20에서는 오디오 기능이 좋은 반응을 받아 판매 확대로도 이어졌다.

G6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은 더 발전된 카메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과 모바일 결제 ‘LG페이등이다.

다만 멀티미디어 기능만으로는 시장 반전을 이끌기 어려우며 LG페이는 아직도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이 결정되지 않아 적용이 불투명하다.

올해 G6의 최대 경쟁자가 될 갤럭시 S8의 경우 아이폰의 시리와 같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도 이달 'CES 2017'에서 인공지능이 적용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음성인식 기초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LG페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서비스도 G6에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재감과 개선과 비율 변경, 기존에 선보였던 특화 기능 외에 추가 부분은 윤곽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최상위 주력 모델인 G6를 신기능 없이 선보일 가능성은 낮다.

제품 외적으로 LG전자는 G6 출시 시점을 예년보다 당겨 시장 선점을 노린다. G6 국내 출시일은 갤럭시 S8의 예상 시점인 4월 초 대비 1개월가량 이른 310일경이 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 기준 약 1개월의 단독 마케팅 기간을 확보하는 승부수다.

하지만 LG전자의 선방에도 갤럭시 S8을 기다리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은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G6 자체의 제품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남는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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