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경찰관 뺑소니 용의차량 1대로 압축

입력 2017-01-16 18: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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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경찰관 뺑소니 용의차량 1대로 압축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달 31일 새벽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예비 경찰관 뺑소니 사망사고와 관련, 용의차량의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왔다.

13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사고 용의차량인 싼타페와 K5의 차량 감식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 결과 싼타페 차량에서 숨진 A(25)씨가 입고 있던 옷의 섬유가 발견됐다.

A씨 신체 일부에서 발견한 타이어의 흔적도 싼타페 차량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K5에서는 이 사고와 관련성이 있는 유의미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사고가 싼타페 차량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싼타페 운전자 B(56)씨가 술을 마셨다는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다.

경찰은 이런 점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한 B씨가 A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숨진 A씨는 경찰 시험에 합격한 뒤 경찰관 임용을 앞두고 한 달 전 경찰 학교에 입소한 교육생이었다.

휴가를 나왔던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50분께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싼타페는 254, K5256분에 사고 현장을 지나갔거나 현장 주변에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다.

K5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현장을 지나간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4일 오후 경찰 출석을 앞둔 B씨가 거주지 주변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 부검 결과에서 다른 용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B씨를 상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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