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반대 민노총 현수막 훼손…경찰 수사 나서

입력 2017-01-14 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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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부산에서 ‘평화의 소녀상’ 현수막 훼손사건에 이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노동단체의 현수막이 훼손되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3일 오후 유튜브에 모 인터넷 방송이 지난 8일 부산역 광장에서 5시간 넘게 생중계한 영상 가운데 문제가 되는 부분을 자른 2분여의 ‘민주노총 현수막 난도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3~40대로 보이는 남성 2명이 ‘미국 사드 필요 없다’고 적은 민노총 부산본부의 현수막을 커터칼로 난도질하면서 “종북주의자들을 응징해야 한다”면서 현수막을 훼손 했다.

또 현수막 한쪽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 그림을 마구 찢은 뒤 “깔끔하게 해치우고 간다”는 막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관할 부산 동부경찰서는 범행을 저지른 두 남성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갔고, 민노총 부산본부도 조만간 이들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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