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한지원, 묵직한 운영으로 황강호 2대1 격파… D조 2위 16강 진출

기사승인 2017-01-14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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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한지원, 묵직한 운영으로 황강호 2대1 격파… D조 2위 16강 진출[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저그 동족전에서 좀 더 침착했던 한지원(ByuL)이 묵직하게 경기를 이끌며 황강호(losira)를 제압, 16강에 안착했다.

한지원은 14일 서울 강남구 소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D조 황강호와의 최종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 황강호가 초반에 던진 비수가 제대로 꽂혔다. 초반 앞마당 활성화를 포기하고 저글링 다수를 뽑아 올인러시를 감행한 것. 일벌레 생산에 주력 중이던 한지원은 급히 입구지역에 진화장을 다수 건설하고 여왕으로 길목을 막았으나 발이 빨라진 저글링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여왕이 모두 무너지며 한지원은 항복을 선언했다.

2세트 한지원은 선 부화장을 지은 데 반해 황강호는 선 스포닝풀 저글링 대사촉진 진화와 함께 맹독충을 생산했다. 초반부터 다수 여왕을 생산했던 한지원은 호수비로 초반을 무난히 넘겼다. 황강호는 재차 맹독충-저글링 난입을 시도해 소수 일벌레를 처치하면서 빠르게 뮤탈리스크 체제를 갖췄다. 정찰이 잘 되지 않은 한지원은 바퀴를 다수 생산하는 실수를 범했다. 다수의 바퀴가 황강호의 두 번째 멀티지역으로 뒤늦게 달려갔으나 별 다른 피해를 주지 못하고 병력만 궤멸 당했다. 한지원이 히드라리스크로 대항하자 황강호는 즉시 원심고리 진화가 완료된 다수 맹독충을 생산해 상대 본진으로 파고들었다. 히드라리스크가 궤멸당하고 일꾼마저 20기 이상 잡혔다. 그러나 한지원이 꾸준히 지상병력을 업그레이드 한 게 변수를 만들었다. 한지원은 두 번째 멀티지역에서 여왕이 모두 쓰러지자 바퀴와 히드라리스크를 총 동원해 상대 진영으로 러시를 감행했다. 2-2 업그레이드를 앞세운 막강한 러시에 황강호 또한 두 번째 멀티를 빼앗기며 경기의 균형추가 맞춰졌다. 이후 황강호는 뮤탈리스크로 상대 본진과 확장기지를 연달아 타격했으나 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도리어 묵직하게 히드라-바퀴를 생산한 한지원이 차차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멀티지역이 바퀴-히드라 병력에 연달아 차단당한 황강호는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3세트 한지원은 초반 트리플을 가져간 황강호를 가만 두지 않았다. 저글링 대사촉진 진화를 통해 상대 본진과 두 번째 멀티 지역을 번갈아 타격해 득점을 올렸다. 이어 바퀴를 꾸준히 모은 한지원은 상대가 무리하게 일벌레를 생산하는 틈을 노려 정면 돌파했다. 이렇다 할 병력 준비를 하지 못한 황강호는 뒤늦게 바퀴를 뽑으며 맞섰으나 이미 벌어진 병력차를 줄이긴 역부족이었다. 한지원이 상대 앞마당과 두 번째 멀티 지역에서 남은 잔병을 처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1세트 <에코> 황강호 5시(승) vs 한지원 11시

2세트 <만발의 정원> 황강호 7시(승) vs 한지원 1시(승)

3세트 <여명> 황강호 1시 vs 한지원 7시(승)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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