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치의] 바른세상병원 여우진 원장

기사승인 2017-01-15 21: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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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환자의 상태에 맞고 환자가 필요로 하는 진단과 치료를 우선으로 합니다. 환자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나서 수술이나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소장을 맞고 있는 여우진 원장(사진). 그는 진료 철학에 대해 묻자 “환자를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항상 환자에게 맞춰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시키고, 환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치료나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물론 흔히 말하는 ‘교과서적인 진료’가 옳은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여 원장은 “전문의가 된 직후 젊었던 시절에는 교과사적인 진료를 고집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이가 조금 들고,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경험적으로 느낀 것이 ‘환자’를 생각하는 진료”였다고 말했다. 현재 환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치료나 수술이 무엇일지,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의사 또는 훌륭한 의사라는 것이 여우진 원장의 환자를 대하는 의사로서의 마음가짐이다.

그는 “실제 농촌지역 의료봉사를 가면 다리가 심하게 오자로 휘어 당장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상태가 농사일에 적합하다면, 본인이 수술 여부나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기다려주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의사로서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여 원장은 강조했다. 특히 여 원장은 “척추관절 전문병원이라는 특성상 한 환자에 대해서도 바른세상병원 여러 의료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단과 치료, 수술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하나다.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대학병원에서의 협진 개념에 더해 매일 아침 치료나 수술 회의(콘퍼런스)로 환자들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 모두가 공유한다. 또한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최근 임상사례를 찾아보는 공부도 꾸준히 해야 한다.

[우리동네 주치의] 바른세상병원 여우진 원장
“환자 진료 외에도 의료진들은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많은 임상, 수술사례를 찾아서 학술 발표회로 서로 부족한점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죠.”

바른세상병원 의료진들의 수술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하는 해외 의료진들이 늘고 있다. 여 원장의 전문 분야인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을 참관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일본 정형외과 전문의 2명이 이 병원을 찾았다.

여우진 원장이 집도한 수술은 환자 자신의 연골세포를 채취하는 자가유래연골세포 채취술과 채취한 자가유래연골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자가유래연골세포 이식술 등 2건이었다. 특히 바른세상병원은 10년 전부터 해외 의료진들에 대한 연수교육을 위해 국제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필요 없는 수술을 환자에게 강요하거나,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하는 것은 의사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적정진료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결과를 주는 것이 동네 주치의로서 역할이라고 강조한 여우진 원장. 그는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정직한 진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여 원장은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관절 부상이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면서 “사실 진단을 받고 나면 큰 병도 아닌데, 환자들이 지레짐작으로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깨나 허리, 무릎 등 아픈 곳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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