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보험] 유배당 보험 vs 무배당 보험

기사승인 2017-01-16 17: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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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노미정 기자] 누구나 TV보험 광고나 전단지를 보다가 ‘무배당·유배당’이란 단어 앞에서 눈길을 멈춘 경험이 있을 거다. 대체로 많이 보고 들은 단어라 익숙하긴 한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무배당·유배당의 개념을 알기 위해선 먼저 저축성 보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저축성 보험은 계약자가 매달 낸 보험료 보다 만기 때 돌려받는 금액이 더 많은 유형의 보험이다. 은행에 적금을 붓는 것과 유사하다. 

저축성 보험의 보험료는 암 등 질병·상해를 보장받기 위해 내는 보험료와 저축비로 구성된다. 보험사는 계약자가 매달 낸 보험료를 채권·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그리고 그 수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에 따라 유배당과 무배당으로 나뉜다.

배당이란 계약자가 낸 보험료를 가지고 보험사가 펀드, 채권 등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얻으면 그 수익을 계약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먼저 유배당 보험은 혜택을 나중에 받는 후(後혜택 형태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유배당상품에 가입하면 보험사가 보험료를 굴려서 얻은 초과 수익을 돌려받는다. 만기 환급금과 별도로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무배당 상품 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다. 또 보험사가 낸 수익에 따라 책정되는 터라 실제로 계약자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적은 경우가 많다.

무배당 보험은 보험사가 처음부터 초과 수익분을 보험료·보험금에 반영한 상품이다. 보험료를 할인해 낮게 책정하거나 보험 가입금액을 늘려주는 선先 혜택 방식이다. 유배당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게 장점이다. 계약이 만기되면 만기 환급금만 돌려받는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해 초과수익을 내도 추가 배당금은 없다. 

최근 저성장·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배당 보험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연금 저축상품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계약자 입장에서도 보험료만 높고 배당 혜택이 낮은 유배당 보험 보다 보험료가 낮은 무배당 보험에 끌리는 게 당연한 일이다. 

유·무배당 보험은 상품 앞에 (유)·(무)로 표기해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가입한 보험은 어떤 형태의 상품인지 한번 확인해보자.

noet8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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