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한 神-도깨비’(이하 ‘도깨비’)의 열풍은 종영된 후 더 뜨거워졌습니다. 지난달 21일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도깨비’는 음원차트에서 인기를 이어갔죠. 시청자는 음원으로 출시된 OST를 통해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 결과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다수의 음원차트에서 굳건히 1위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외에도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 찬열과 펀치가 부른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소유 ‘아이 미스 유’(I Miss You), 에디킴 ‘이쁘다니까’, 샘김 ‘후 아 유’(Who Are You), 어반자카파의 ‘소원’ 등이 차트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차트 10권 내 노래 절반가량이 ‘도깨비’ OST였죠.

불멸의 존재 도깨비처럼 음원차트에서 영생할 것 같던 ‘도깨비’ OST에 적수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1일 0시 새 앨범 ‘OO’을 발매한 자이언티가 그 주인공입니다. 자이언티의 ‘OO’은 공개와 동시에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타이틀곡 ‘노래’를 비롯해 지드래곤과 협업한 ‘콤플렉스’(Complex)가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죠. 더불어 빈지노가 피처링한 ‘미안해’와 ‘영화관’‘코미디언’(Comedian)‘나쁜놈들’‘바람’ 등의 수록곡도 모두 차트에 진입하며 음원을 줄 세우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도깨비’ OST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은 자이언티 뿐만이 아닙니다. 다수의 아티스트가 2월 컴백과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31일 1년 2개월 만에 미니앨범 ‘연서’를 발표한 가수 허각은 음감회에서 “2월에 걸그룹이 많이 컴백해서 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허각의 타이틀곡 ‘혼자, 한잔’은 공개 후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잠시 ‘도깨비’의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죠.

그룹 레드벨벳은 1일 0시 네 번째 미니앨범 ‘루키’(Rookie)를 발매했습니다. 전작 ‘러시안룰렛’으로 좋은 음원 성적을 거뒀던 레드벨벳은 중독성 있는 후렴구의 ‘루키’(Rookie)로 다시 한번 음원 전쟁에 나섭니다. ‘루키’는 현재 다수의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입니다.

지난해 유수의 가요시상식에서 음원 부문 대상을 휩쓸었던 그룹 트와이스도 스페셜 앨범으로 2월 출격을 준비 중입니다. ‘우아하게’‘치어업’(Cheer Up)‘티티’(TT)로 삼 연타석 홈런을 친 트와이스가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가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입니다.

트와이스와 나란히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던 그룹 방탄소년단도 2월 컴백에 나섭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앨범 발매를 공표했습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 ‘윙스 외전 : 유 네어 워크 어론’(WINGS 외전 : You Never Walk Alone)을 발표합니다. 지난해 발매해 큰 사랑을 받았던 정규앨범 ‘윙스’(WINGS)의 외전 격인 앨범이며 ‘윙스’와 마찬가지로 멤버들이 앨범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가수 홍진영이 오는 9일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 출사표를 던집니다. 홍진영은 차별화된 트로트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각오입니다. 최근 ‘1박 2일’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재개한 가수 정준영도 오는 7일 첫 솔로 정규앨범 ‘1인칭’을 발표합니다. 지난해 데뷔한 신인 그룹 SF9과 NCT DREAM도 각각 2월 컴백을 알렸죠.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지키던 ‘도깨비’ OST를 밀어낸 자이언티의 대단한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이 쏟아지는 만큼 앞으로 음원차트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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