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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반기문 불출마 선언 ‘준비되지 않은 자의 씁쓸한 퇴장’

반기문 불출마 선언 ‘준비되지 않은 자의 씁쓸한 퇴장’

심유철 기자입력 : 2017.02.02 14:25:19 | 수정 : 2017.02.02 14:40:15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와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레이스 하차 의사를 밝혔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대선 후보의 씁쓸한 결말입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12일 10년간의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무리하고 귀국했습니다. 그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부의 양극화·이념·지역·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 교체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 국가로 만드는 데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대권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치 교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또 ‘진보적 보수주의’라는 모호한 태도를 유지해 질타를 받았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국민은 반 전 총장의 정치 성향을 알지 못한다”며 “국가 과제에 대한 해법과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개혁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선 후보로서 냉혹한 검증과정을 견디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앞서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를 방문, 반듯이 누워있는 환자에게 죽을 떠먹여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성묘를 하며 묘 인근에 뿌려야 할 퇴주잔을 받아 마시기도 했습니다.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한 폄하 발언도 국민의 지탄을 받았죠. 네티즌들은 이 같은 행동에 대해 “기본 상식이 없다” “한국 문화 잊었나?” “보여주기 식 정치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인척 비리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미국 연방경찰은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를 50만 달러 뇌물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의 대통령 자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달 25일 “친인척 비리는 부적격 사유이자 즉각 사퇴의 중대 사유”라며 “최순실 국정농단 역시 대통령과 가깝다는 특권의식 속에서 시작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상승세를 보이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23.1%를 기록한 뒤 지난달 넷째 주에 15.4%로 떨어졌습니다.

귀국 후 지난 20일간의 반 전 총장이 겪은 ‘역경’은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이었습니다. 그가 말한 세계 일류 국가가 되려면 지도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수적입니다. 이조차 극복하지 못할 정도였다면 ‘정치인 반기문’의 대선 출마는 시기상조 아니었을까요?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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