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국내 최초 팔 이식수술 성공

입력 2017-02-03 11: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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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국내 최초 팔 이식수술 성공[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팔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2일 영남대병원 수술실에서 뇌사자의 왼쪽 팔을 공여받아 32세 남성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더블유(W)병원 우상현 병원장과 수부미세재건팀 10명, 영남대병원 성형외과 이준호 교수 등 총 25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시행됐다.

수술을 집도한 W병원 우상현 병원장은 “수술은 10시간 동안 진행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뇌사자에게서 적출된 팔은 이식자의 팔에 혈관, 근육, 뼈, 신경 등이 잘 연결됐으며 앞으로 근육과 신경이 되살아나면 이식수술은 완벽하게 성공한 것으로 판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팔 이식 수술은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70여건만 시행됐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인도에서 최초로 시행됐을 뿐 의료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시행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

대구시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팔 이식 수술을 대구 대표의료기술로 선정하고 팔 이식 수술 설명회 개최, 팔 이식 수혜자 및 기증자 모집 홍보 등 팔 이식 수술의 성공적 시행을 적극 지원해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의 성공은 우리나라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인 사건이며, 메디시티 대구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구의 우수 의료기술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h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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