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이영돈 PD, 또 조작 논란 "제주도 내비, 광고 투성이"VS"진짜 광고 누구냐"

이영돈 PD, 또 조작? 제주도 내비 "광고 투성이"VS"진짜 광고"

기사승인 2017-02-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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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이영돈 PD, 또 조작 논란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이영돈 PD가 또다시 조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자신의 인터넷 방송인 ‘이영돈TV’로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제주도 내비게이션 앱을 비교했는데, 이 과정에서 편파·조작 방송을 했다는 것이 그 골자입니다.

지난 1일 ‘이영돈 TV’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제주도 내 렌터카의 노란색 내비게이션을 믿지 마세요’라는 영상에서 이영돈 PD는 벤처기업 ‘타바’의 내비게이션을 리뷰했습니다. 해당 내비게이션은 제주도 렌터카 업체들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이 PD는 SK의 ‘T맵’과 ‘타바’의 내비게이션 길안내 비교에 나섰습니다. 비교에 들어간 루트는 제주시 이호이동에서 서귀포 남원까지 이동하는 거리입니다. 그러나 두 곳의 내비게이션 길안내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이영돈 측은 “T맵은 가장 빠른 길로 안내해 주지만, 타바는 먼 길로 돌아간다”며 그 이유에 관해 “광고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바 측이 인터넷 결제 수단인 페이코와 협의한 후, 먼 길로 돌아가며 페이코 측과 협약된 식당, 관광지 입장 등을 내비게이션 상에서 광고하고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영돈 TV가 안내하는 화면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바로 페이코로 결제가 가능한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타바 측이 즉시 반박에 나서며 조작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남편이 타바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인터넷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제주도 렌터카의 모든 내비게이션은 모두 516도로와 1100도로를 우선 제외도로로 삼고 있다”며 “제주에서 서귀포로 차량이동시 516 도로와 1100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남조로를 이용하는 것이 제주도민들의 상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도로를 이용할 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도로들은 길이 험하고 산간도로로 날씨가 변화무쌍한 데다 가로등도 없어 제주 관광객들의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주 경찰이나 렌터카 업체에서도 되도록이면 이용하지 않기를 권하는 길”이라며 “이영돈 TV가 이 도로를 권장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불행에 노출 시키는 일”이라고 해당 네티즌은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페이코는 단순 결제수단일 뿐임을 설명하며 오히려 "이영돈 PD가 SK렌터카와 T맵을 유독 강조하는 것이 단순히 우연일 뿐이냐"는 요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실제로 해당 동영상이 퍼진 후 SK렌터카 측은 타바의 테스트운영 철수를 주장해 타바는 SK렌터카 측에서 운영을 철수해 기업 측면에서도 손해를 봤음을 알렸죠.

이외에도 실제 제주도 거주 중인 해당 사이트 이용자도 실제 검증에 나섰습니다. 앞서 지적된 것 외에도 이영돈 PD가 방송 짜집기를 통해 방송 조작에 나섰음을 입증했죠. 예를 들면 촬영 시작시간은 오후 1시28분으로 되어있으나 중간중간 방송 화면에 나타난 내비게이션의 시간이 오전 10시 22분 혹은 오전 9시 58분이라거나, 주변 풍경으로 미뤄보아 이동 중이 아닌 제주시 이도 2동·애월 등에 위치해 있는 것을 입증하며 짜깁기 영상임을 알렸죠.

앞서 이영돈 PD는 다양한 고발 방송 등으로 스타 PD가 됐지만, 그릭요거트 논란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서 객관성 부재로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이영돈 PD 본인이 식음료 광고 등에 출연한 사실로 물의를 빚기도 했죠. 이미 해당 유튜브에는 이영돈 PD의 과거 논란을 언급하며 “제주도민이지만 516 도로는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제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영돈 측은 이에 관한 코멘트로 “516 도로가 위험하면 위험해서 제외시켰다고 내비게이션이 알려 줘야 한다”며 “그날 전 티맵이 알려준 516 도로로 갔는데 그 내비보다 30분 넘게 빨리 도착했습니다, 안전하게요”라고 짧게 입장을 표했습니다. 본인만 안전하게 이동하면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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