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키즈·알로앤루 등 아이용품, 발암물질 검출로 리콜 '충격'

기사승인 2017-02-15 17: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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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알로앤루, 크록스키즈, 자라, 오가닉맘 등 어린이용품 업체가 만든 신발, 이불, 모자 등에서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발암물질이 검출돼 리콜(결함보상) 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16년 안전성 조사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간 전기용품(146개 업체·169개 제품), 전기를 사용하는 주방용품(89개 업체·108개 제품), 어린이제품(323개 업체·351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기용품은 현대일렉트릭, 태영전자, 한국몰리테크 등이 제조한 직류전원장치, LED등기구 등 20개 제품에서 미흡한 절연 성능과 기준치를 초과한 온도 등을 이유로 안전기준에 미달했다. 

주방용품은 위니코프, 모닉스동양, 하이벨 등 5개 중소업체가 제조한 후드믹서 6개 제품에서 안전기준 미흡 판정을 받았다. 믹서기에 손을 넣을 경우 오작동으로 칼날이 작동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어린이제품은 알로앤루, 네파키즈, 크록스키즈, 모닝글로리, 자라, 오가닉맘 등 유명 업체의 유아용 신발, 배개·이불세트, 모자, 학습완구 등 21개 제품에서 수소이온농도(pH)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납·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오가닉맘의 보행기 덧신 제품에선 납이 최대 20배, 자라의 어린이용 가죽신발에선 6가 크롬이 기준치의 3.8배를 초과했다. 또 크록스키즈를 비롯한 모자·신발 등 아동용 11개 섬유제품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443배를 초과했다. 

납은 중추신경장애 유발하고 카드뮴은 학습능력 저하시키며 6가 크롬은 인후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발암물질이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역시 내분비교란물질로 간주돼 유해성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국표원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45개 업체 47개 제품을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수거·교환 등 리콜 조치했다. 이 가운데 불법으로 부품 변경이나 인증 도용이 확인된 19개 업체(20개 제품)는 형사고발했다. 

국표원은 "이번에 처분된 리콜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 및 리콜제품 알리미에 공개할 뿐만 아니라, 위해상품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판매를 즉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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